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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의료인·약사, ‘임금·근로시간·노동강도·복리후생’ 열악

직무상 어려움으로는 ‘전문성 및 기술 부족’ 등이 꼽혀

의료인의 근무시간은 읍면지역일수록, 의원급 의료기관일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성 및 기술 부족’과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가 의료인 전 직종에서 직무상 어려움으로 꼽았고, 근무 만족도 ▲임금수준 ▲복리후생 ▲근로시간 ▲노동강도 등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요양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근무시간 및 업무량, 근무 만족도, 이직 경험, 모성보호(임신 및 출산) 등 근로여건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8일부터 약 2개월간 별도 조사기관(한국리서치)을 통해 조사했으며, 직종별 협회의 협조를 받아 참여자를 모집, 2018년 온라인 조사(1만9072명)보다 표본을 늘려 총 3만357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치과의사의 경우 실태조사에 응답한 1611명 중 92.5%는 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비요양기관 근무 치과의사는 5.6%, 비활동 인력은 1.9%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근무 치과의사의 90.7%는 정규직이고, 7.9%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1주당 평균진료(근무) 시간은 약 42.6시간으로 ▲남성은 43.6시간 ▲여성의 경우 38.2시간을 진료해 남성 치과의사가 여성보다 주당 5.4시간 많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 1주당 평균 진료(근무) 시간은 읍면지역 치과의사가 44.4시간, 중소도시 치과의사는 43.0시간, 대도시 치과의사는 42.2시간을 진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역별로는 개원의가 43.9시간, 봉직의가 38.4시간을 진료해 개원의가 봉직의보다 5.5시간 더 오래 진료했다.

종별로는 치과의원 43.0시간, 종합병원 40.7시간, 치과병원 40.1시간, 상급종합병원 30.6시간으로 조사됐다.

1주일간 진료하는 외래환자는 평균 101.9명으로, 요양기관 종별로 치과의원이 1주일 평균 10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 치과의사가 1주일 평균 68.6명으로 가장 적었다.

면허취득 이후 요양기관 총 근무연수는 평균 15.94년이고, 현재 근무하는 기관에서의 근무연수는 평균 13.6년이었다.

직무 어려움의 경우 직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문성 및 기술 부족’이 가장 큰 직무상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개원의는 ‘전문성 및 기술 부족’(3.62점),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3.36점), ‘결혼, 가사, 임신, 출산, 육아의 부담’(3.15점) 순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꼽았다. 

봉직의는‘전문성 및 기술 부족’(3.60점), ‘직종 내 갈등’(3.57점), ‘교대, 야간, 휴일 근무 등 근무형태’(3.49점) 순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요양기관 근무 치과의사 중 봉직의(66.1%)가 높고 개원의는 34.3%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직 횟수는 개원의 2.47회, 봉직의 2.3회이다. ‘1년 이내에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봉직의는 28.5%로, 가장 많이 응답한 사유는 ‘낮은 보수수준’(22.8%)과 ‘장래성과 비전결여(11.0%)로 조사됐다.
 
근무 만족도의 경우 개원의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3.69점), ’업무에 대한 성취감‘(3.65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노동강도‘(2.68점) 항목은 가장 낮게 조사됐다.

봉직의는 ’업무 자율성(3.67점), ’직업에 대한 자긍심‘(3.63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급여 외의 복리후생‘(2.87점)과 임금수준(2.99점)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의사의 경우 실태조사에 응답한 1527명 중 90%는 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비요양기관 근무 한의사는 5.8%, 비활동 인력은 4.1%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근무 한의사는 정규직이 88.5%이고, 11.5%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따.

1주당 평균진료(근무) 시간은 약 46.5시간으로, ▲남성은 47.9시간 ▲여성은 41.9시간을 진료해 남성 한의사가 여성보다 주당 6.0시간을 많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는 읍면지역과 중소도시 치과의사는 47.4시간으로 동일하고, 대도시 치과의사는 45.6시간을 진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역별로는 개원의 49.7시간, 봉직의 42.1시간으로 개원의가 봉직의보다 7.6시간 많이 진료했다.

종별로는 한의원 47.6시간, 한방병원 42.4시간, 요양병원 42.1시간, 종합병원 40.5시간, 상급종합병원 35.5시간 순을 기록했다.

1주일간 진료하는 외래환자는 평균 127.4명으로, 요양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한의원(150.1명)이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117.5명), 종합병원(106.8명) 순으로 드러났다.

면허취득 이후 요양기관 총 근무연수는 평균 14.5년이고 현재 근무하는 기관에서의 근무연수는 평균 8.2년이었다.

직무 어려움은 직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문성 및 기술 부족’ 항목이 가장 큰 직무상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개원의는 ‘전문성 및 기술 부족’(3.49점), ‘환자 및 보호자와 갈등’(3.33점),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3.28점) 순이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봉직의는 ‘전문성 및 기술 부족(독립적 업무수행 어려움)’(3.73점), ‘직종 내 갈등’(3.68점), ‘업무환경 변화’(3.55점) 순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꼽았다.

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50.8%(699명)로, 봉직의의 이직 경험은 68.2%, 개원의의 이직 경험은 49.0%로 평균 이직횟수는 개원의(2.46회), 봉직의(2.27회)였다. ‘1년 이내에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봉직의는 36.2%로 가장 많이 응답한 사유는 ‘낮은 보수수준’(18.1%)와 ‘장래성과 비전결여(13.3%) 등으로 조사됐다.
 
근무 만족도의 경우 개원의의 만족도는 ’업무 자율성‘(3.87점)이었고, 가장 낮은 직무 만족도 항목은 ’근로시간‘(2.66점)이었다. 봉직의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업무 자율성‘(3.73점)이었고, 가장 낮은 만족도 항목은 ’급여 외의 복리후생‘(2.82점)이었다.

약사의 경우 실태조사에 응답한 1366명 중 76.4%는 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비요양기관 근무 약사는 16.3%, 비활동 인력은 7.3%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근무 약사의 정규직 비율은 90.0%로 비요양기관(86.5%)보다 높았다.

1주일간 평균 근무시간은 50.4시간으로, ▲남성은 55.6시간 ▲여성은 47.3시간을 근무해 남성 약사가 여성보다 주당 8.6시간을 많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는 읍면지역 52.6시간, 중소도시 50.8시, 대도시 약사는 49.8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역별로는 개국약사가 58.1시간. 약국 근무약사가 42.5시간, 의료기관 근무약사가 41.6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 어려움으로는 근무 현장 및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개국 약사는 ‘전문성 및 기술 부족’(3.48점),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3.14점), ‘환자 및 보호자와의 갈등’(2.97점)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약국근무 약사는 ‘환자 및 보호자와의 갈등’(3.44점), ‘육체적 소진’(3.39점), ‘정신적 소진’(3.31점) 순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꼽았다. 병원근무 약사는 ‘육체적 소진’(3.22점), ‘과중한 업무량’(3.06점), ‘열악한 근무 환경’(2.98점) 순으로 직무상 어려움을 호소했다.

요양기관 근무 약사 중 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개국 약사 50.3%, 근무 약사 68.0%이었고, 평균 이직 횟수는 개국 약사 3.59회, 근무 약사 3.21회이었다. 

‘1년 이내 이직 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개국 약사는 10.7% ▲근무 약사는 24.1%로 조사됐으며, 이직계획 사유로는 개국 약사의 경우 ‘경영상 어려움(27.1%)이 가장 높았고 근무 약사의 경우는 낮은 보수(14.0%)’를 첫 번째 사유로 꼽았다.

직무 만족도는 개국 약사의 경우 직무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동료(직원) 과의 관계’(3.60점)이었으며, ‘직업에 대한 자긍심’(3.56점), 업무 성취감(3.47점), 업무 자율성(3.41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직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항은 ‘근로시간’(2.42점)과 ‘노동 강도(2.64점) 등으로 조사됐다.

약국 근무 약사는 직업 자긍심(3.50)과 고용안정(3.48점)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급여 외의 복리후생(2.57점)과 노무관리(2.85점)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간호사의 경우 실태조사에 응답한 3768명 중 59.3%는 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비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는 30.6%, 비활동 인력은 10.1%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는 정규직(95.6%)이 대다수이며, 비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는 정규직이 75.2%이었다.

1주일간 평균 근무시간은 37.0시간(최근 3개월간 평균 기준)이며, 요양기관 종별 근무시간을 살펴보면 보건소 및 보건기관(54.0시간)이 가장 길며, 밤번 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경우 월 평균 밤번 근무는 3.04회로, 보건소 및 보건기관가 5.5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 19로 보건소 간호인력의 업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들은 1주일간 일 평균 96.6명의 외래환자와 일 평균 22.6명의 입원환자를 간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를 통합해 살펴보면 평균 117.2명을 간호했으며,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152.1명)이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125.9명), 병원(124.5명) 순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는 평균 12.9년 근무, 비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근무연수는 12.7년으로 집계됐다.

직무 어려움으로는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2.89점), ‘전문성 및 기술 부족’(2.88점), ‘결혼, 가사, 임신, 출산, 육아 자녀 양육 부담’(2.76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차 휴가의 경우 사용 가능 일수는 16.4일이지만, 실제 사용 일수는 연 평균 11.5일로 조사됐고, 연차 휴가를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8.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 만족도의 경우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고용안정’(3.41점)이었으며, ‘직업에 대한 자긍심’(3.15점), 조직 내 인간관계(3.12점), 업무 성취감(3.04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임금 수준’(2.32점), ‘인사승진 및 노무관리’(2.38점), ‘복리후생’(2.39점), ‘노동강도’(2.41점) 항목은 만족도가 낮았다.

이직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52.8%, 평균 이직횟수는 1.47회이다. 종별로는 의원(96.97%)이 이직 경험이 가장 높았는데, 특히 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최소 1회 이상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이직 경험은 읍면지역(62.5%)이 대도시(46.9%)나 중소도시(61.9%)보다 높았으며, 주된 간호사의 이직 사유는 ‘낮은 보수수준’(41.4%)과 ‘과중한 업무량’(40.8%) 순이었다.

아울러 현재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간호사는 30.1%로, 괴롭힘 유형으로는 ‘폭언’(77.8%)로 가장 많았고, ‘업무 몰아주기’(36.0%), 따돌림(34.5%) 등의 순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