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전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시 메르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2022년 7월 7~12일)인 ‘하지(Hajj)’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180여 개국 200만~300만 명이 방문하던 사우디 성지순례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참여인원을 제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진정 및 출입국 조치 완화로 성지순례 인원이 확대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성지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주로 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특별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하지(Hajj) 대행기관(이슬람 중앙성원)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부는 출국 전 국내 성지순례 참가자에게 하지(Hajj) 대행기관을 통해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메르스 감염병 예방주의를 당부한다. 안내문은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관련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할 사항, 여행지에서 감염 예방법,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신고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어 질병청은 건강상태질문서 징구와 개인별 발열 체크를 통해 성지순례 후 입국자를 강화해 관리하며,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필요 시 검역소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임을 전했다.
끝으로 질병청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발생 시 콜센터로 연락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스 검역관리지역 입국자에게는 감염예방주의 문자메시지를 총 4회(입국 후 1일, 6일, 11일, 15일 차) 발송해 자발적인 신고를 독려하고, 의료기관에는 DUR-ITS 시스템을 통해 해당 중동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지체없이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