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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기관 수혈 적정성 평균 ‘69.3점’…혈액 사용 관리 필요

수혈 1등급 의료기관 비율, 권역 중 서울·제주만 30% 넘어
심평원, 수혈 1차 평가 결과 발표
상급종합병원 중 원광대병원과 한양대병원만 2등급 획득



의료기관의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및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미흡한 반면에 수술 환자 수혈률은 높아, 수혈환자 안전 관리 및 혈액 사용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수혈(1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평가는 수혈환자 안전관리 및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에 따라 심사평가원이 ’20년 10월에서 ’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평가지표는 ▲(구조영역)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수혈관리 수행률 ▲(과정영역) 비예기항체선별검사(Irregular Antibody) 실시율, 수술 전 빈혈 교정률 ▲(결과영역) 슬관절전치환술[단측] 대상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 및 수술 환자 수혈률 등으로, 총 8개 지표(평가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4개)기준에 따라 평가가 진행됐다.

1차 평가 결과, 의사가 환자에게 수혈을 처방할 때 수혈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수혈 체크리스트(수혈 적응증, 수혈 전·후 검사결과, 수혈 부작용 기왕력, 최근 수혈현황 등)를 보유율은 64.8%로 나타났다.

용혈성 수혈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혈 전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실시율은 92.7%로 높았지만,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에게 수혈 전 시행한 혈색소 검사 수치가 수혈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15.2%에 불과했으며, 수술 환자 수혈률은 외국 대비 높은 41.0%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평가 대상인 515개 기관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69.3점을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이 96.5점으로 높은 종합점수 전체 평균을 기록한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각각 79.5점과 59.5점으로 낮았다.

평가등급별 기관 수는 1등급 기관이 158개소(30.7%)로 가장 많았고, 2등급 기관 127개소(24.7%), 3등급 기관 120개소 (23.3%), 4등급 기관 56개소(10.9%), 5등급 기관 54개소(10.5%)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43개 기관 중 2등급을 받은 원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1개 기관(95.3%)은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전체 171개 기관 중 1등급을 받은 기관은 76개소(44.4%)로 집계됐다. 이어 2등급 58개소(33.9%), 3등급 26개소(15.2%), 4등급 9개소(5.3%), 5등급 2개소(1.2%) 등을 기록해 대체로 수혈 안전성은 높았지만,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기관도 11개소에 달했다.

병원의 경우 전체 301개 기관 중 41개소(13.6%)만 1등급을 받았고, 2등급을 받은 기관도 67개소(2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등급 획득 기관은 94개소(31.2%)로 가장 많았고, 4등급 기관은 47개소(15.6%)이며, 5등급 기관은 54개소(17.3%)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혈 적정성 1등급 기관으로는 서울이 40개소로 가장 많았고, 인천(12곳)과 대전(8곳)이 서울과 함께 1등급 기관 비율이 40% 이상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1등급 기관은 18개소이며, 1등급 기관 비율은 40%에 근접한 38%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30.0%), 충남(30.3%), 전북(30.0%), 제주(33.3%) 지역의 수혈 적정성 1등급 의료기관 비율은 30%대이며, 세종시의 경우 1등급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지역은 울산대학교병원이 유일한 1등급을 획득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수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수혈 환자의 안전성 확보와 혈액의 적정 사용을 위해 점차 수혈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