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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후발주자 ‘국산 백신’, 부스터샷 선두 될 수 있을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설립으로 백신 개발 적극적 지원”

코로나19를 비롯해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백신들의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개최된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컨퍼런스에서는 질병관리청 백신연구개발총괄과 이유경 과장이 나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소개 및 국산 백신 개발 지원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과장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주요 업무에 대해 “기업의 기술 진입장벽을 낮추고 백신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연초 각 기업들의 백신 개발에 대한 제한점에 대해 조사했고 그 결과 기술력, 자본, 정책적 지원, 백신 유효성 평가 기간, 생산 대행 기간 및 분석기관 등의 미비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족한 부분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인프라 등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고, 기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약처 등을 통해서도 지원받을 수 있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작년 4월 대통령 주재 산·학·연·병 합동 회의에서도 ‘실질적으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전문위원회가 꾸려졌고,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이 시작됐다.

이 과장은 “이 과정에서 전임상 BL3 등 인프라 우선지원 및 후보물질 발굴, 당시 백신 개발에 나선 5개 기업의 임상 1·2상 비용 지원, 공공백신 센터 운영, 국가감염병 임상시험 센터 설치를 위한 노력 등의 방안 등이 도출됐고, 그 결과 작년 4월부터 올해까지 약 447건의 상담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다양한 노력과 제약사가 시너지를 내며 최근 8월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3상시험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과장은 3상 임상 중인 국산 백신에 대해서 “지금은 후발 주자로 개발 중이지만 부스터샷으로는 선두에서 활용을 할 수 있을지 기초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기존에 백신을 접종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산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해 연구해 국내에서 부스터샷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원성과 교차접종, 그리고 최근 화두에 오른 부스터샷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단일 회사의 제품을 접종한 150~200명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을 교차접종한 인원 100명에 대해 면역활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조사했다.

이 과장은 “모든 그룹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고, 교차접종군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단일접종군보다 많은 이상반응이 확인됐으나,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군과 유사한 수치였다.”며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알파주 중화능의 감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베타·감마·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2.5~2.6배 감소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9월부터 실시한 교차접종과 부스터샷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의 백신을 접종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장은 부스터샷에 대해 “3~6월에 각각 1회 투여해 분석하며,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 고령층에 대해서도 연구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코호트를 운영하고, 최근 접종이 결정된 임산부와 12~16세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코호트를 운영해 안전성과 이상반응, 면역 형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2009년 신종플루 이후 백신주권에 대한 시회적 요구가 고조됨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2018년 8월에 신축 설계를 완료해 올해 6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비임상 지원 개발기술 및 인프라 강화를 목적으로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과장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는 백신 연구 개발을 강화해 관련 기관의 협력과 기관이 발전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신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백신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다른 제약업계와 달리 산·학·연·병의 혁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