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어 ‘가치주’로 주목 받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피제이전자, 자원메디칼, 신흥 등은 그동안 안정된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 주가수익비율(PER)이 4.3∼7.0배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5년간 꾸준하게 이익을 냈고, 금년들어 1분기에도 호전된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치과용 진료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의 신흥은 금년 1분기에 271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 0.7%의 매출증가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34% 급증하는 실적을 보였다.
초음파진단기 제조업체인 피제이전자는 1분기에 14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율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여 41% 증가했다.
안과용 진단기기 업체인 휴비츠도 매출과 순이익에서 큰 폭 증가 했으며, 의료용 카메라, 내시경 등을 제조하는 썸텍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보였다.
체성분 분석기와 전자동 혈압계 등을 제조하는 자원메디칼은 1분기에 매출이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8억원에서 5억원으로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을 대표하는 이들 업체들은 최근 5년간 꾸준하게 이익을 내 왔다는 점에서 탄탄한 성장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피제이전자(4.3배) 자원메디칼(5.6배) 신흥(7.0배) 등의 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되어왔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인구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의료기기들이 점차 국산화 되어 향후 성장성이 밝은 업종이어서 장기적으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