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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개발 `결핵DNA백신 연구' 재감염 방지

성영철 교수팀, 효과적 치료방법 등 해외 유명 과학저널에 소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결핵 DNA 백신 연구내용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뉴스에 주요기사로 소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공대는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 연구 결과가 최근 영국에서 발행되는 `네이처' (news.nature.com)의 온라인 뉴스 첫  화면에 `결핵을 추방하는 백신(Vaccine helps to banish  tuberculosis)'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sciencenow.sciencemag.org)에는 `희망적인 새로운 결핵치료법(New Tuberculosis strategy shows promise)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보도됐다고 11일 밝혔다.
 
두 저널에서는 이 분야의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 국립의료원(National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면역학자  더글라스로리(Douglas Lowrie) 박사의 "성 교수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은 약물에만 의존한 지금까지의 방법에 비해 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치료 후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을 연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밝힌 내용을 인용보도하기도 했다.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은 결핵에 감염된 생쥐에게 3개월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DNA 백신을 2~4주 간격으로 5회 주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 후 백신을 맞지 않은 생쥐 군에서는 60%의 생쥐가 결핵균이 재발했으나 백신을 투여한 생쥐 군에서는 8개월 이상 전혀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결핵균 억제와 관련있는 T 면역세포의 증가와 함께 추후 결핵균의  재감염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팀은 “이러한 치료법을 사람에게 쓰게 된다면 항생제의 장기투여에 의한 부작용과 투약 비용의 절감은 물론, 내성 결핵균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이 연구는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상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것이며, 동물에서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반드시 사람에서도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결과가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앞으로 철저한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성 교수는 과기부 국가 지정사업의 DNA의학 연구실 연구책임자로,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결핵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 후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DNA 치료백신'을 개발, 네이처 자매지로 이 분야 유명 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3월 24일자에 발표될 예정이며,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약 50%인 2천만명이 결핵균 보균자이고 매년 2만명 이상의 결핵질환 환자가 새로 발병하고 있으며 3천500명이 매년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어 OECD 가입국가 중 결핵사망률이 1위이고 미국의 22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