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들 격리·치료를 담당하는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을 위해 각 병원들이 다시 뛰어들었다.
대전시가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를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개소한 가운데,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건양대병원 의료지원단은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으며, 응급키트, 이동형 산소, 각종 약제 등도 함께 지원한다.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환자, 적절한 자가격리가 어려운 경우에 해당하는 환자가 입소한다.
건양대병원 의료지원단 파견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의 협조요청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로 이뤄졌으며, 이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상주하며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 전반적인 치료업무를 맡는다.
건양대병원의 이 같은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대전시가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원 운영을 위한 의료진 지원 요청에 건양대병원 내과 교수 5명과 간호사가 자원했으며, 10월에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충청·중앙 3생활치료센터에 11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코로나19 비상근무체제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을 마다치 않고 자발적으로 응해주신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는 116병상 규모로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국방부, 대전경찰청, 대전소방본부 등이 역할을 분담해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도 28일부터 용산구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해 무증상 및 경증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용산구 생활치료센터는 이태원 우사단로에 위치한 시설에 71병상 규모로 운영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의사 2명과 간호사 11명, 행정지원인력을 파견했다.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필요시 검체 채취와 각종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시와 용산구 생활치료센터를 지원한 바 있다.
서유성 병원장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병원도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했다”며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완치해서 조기에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