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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 제약바이오시장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은?

국내산업의 R&D·생산시설 등 강점 바탕으로 호주산업과 유대해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R&D, 생산시설, 임상시험, 의약품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고르게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바이오코리아 행사 중 ‘한국 제약바이오시장 현황 및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진흥원 명제혁 컨설턴트가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명 컨설턴트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규모와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강점들에 대해 분석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적 규모는 약 1조2500억달러 규모로, 매 성장률은 6.2%다. 2019년 한국 GDP가 1조6천억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세계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시장은 12위로, 1600억달러(한화 23조원)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 7% 이상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동년 전체 제조업 성장률은 2%에 비해서 최소한 4배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의약품 생산액의 10% 정도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총액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최소한 1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명 컨설턴트는 “요즈음 화두가 되고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의 꿈이 실현된다면,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폭발적인 어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그러한 꿈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자 분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R&D에 이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강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명 컨설턴트는 “대게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혁신을 위주로 하는 성장형 사업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보다 더 큰 특징은 R&D 투자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슈, GSK, 화이자 등 글로벌 상위 5개 제약사는 회사별 10조원 이상 (매출 대비 2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기업 역시 매출 대비 10% 이상 투자할 만큼 R&D에 공을 들인다는 것. 

명 교수는 “셀트리온이나 삼성 등에서도 R&D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R&D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유한양행이나 중외제약 등은 물론 다양한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자체 개발 기술을 다국적 기업에 이전’하는데 성공했다는 점도 눈 여겨볼만한 점으로 제시됐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력들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생산 시설 또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명 컨설턴트는 “인천 송도가 통계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3위인 싱가포르보다 생산 능력이 2배 이상으로, 2위인 샌프란시스코보다는 최소 30% 이상 생산 안전성이 확보된 규모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수출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명 컨설턴트는 또 “기술 이전, 신약 판매허가, 생산 능력에 이어 임상시험에 대한 능력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자랑을 할 만한 수치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도 Clinical Trial에 대해 굉장히 좋은 환경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또한 그에 못지 않은 환경을 가졌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한국이 여섯 번째로 Clinical Trial가 많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Clinical Trial를 많이 하는 나라다”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시장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의약품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명 컨설턴트는 “의약품의 품질 역시 2014년에 PIC/S에 가입하고 2016년에 ICH 협약에 참여하게 되면서 한국에 있는 생산의 품질관리는 물론이고, 허가에 프로세스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 컨설턴트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과 호주 제약바이오산업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나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호주가 Clinical Trial 진행을 위한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호주에서 좋은 임상을 진행해서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를 삼고있다.”며,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호주 제약바이오협회인 GBMA(the Genireic and Biosimilar Medicines. Association)에 가입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의 대표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많은 호주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으나, 작년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교류 기회를 도모했다. 내년에는 같이 만날 수 있는 장을 기대한다. 좀 더 잦은 만남과 교류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한국과 호주 간 보건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및 호주 양국이 자주 만나 좋은 방법을 찾게 되면, 해마다 많은 변동이 있던 수출실적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