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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개협 회장선거, 평의원 배정놓고 설전

김동석 “내과가 절반, 말이 안되는 상황”
최성호 “지역의사회 결정 폄훼하면 안 돼”

대개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가 평의원 구성 비율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김동석 후보는 선거전 특정 과목, 특히 내과에 배정된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을 두고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호 후보는 지역의사회가 정식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역의사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될 수 있다고 응수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7일 저녁 7시 30분 용산 전자랜드 신관 랜드홀에서 제14대 회장선거 후보번호 추첨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대개협 회장선거에는 13대 현 회장인 김동석 후보와 前 내과의사회 회장인 최성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추첨결과 김동석 후보가 기호 1번, 최성호 후보가 기호 2번을 받았다.


그동안 대개협 회장선거는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갖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14대 회장선거부터는 지난 총회에서 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의협 회장선거 수준의 형식과 절차를 따르고 있다.


대개협 선관위는 향후 토론회 및 정견발표회를 예정하고 있지 않아 이날 기자회견은 두 후보의 정견발표 자리가 됐다.


김동석 후보는 “14대 집행부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충실하게 회무를 해왔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수가협상을 위임받는 등 명실상부 의원급 대표단체로 인정받게 된 것이 13대 집행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정과의 대표가 아니라 모든 과를 대표하고 아우르는 마음으로 일 해왔다”고 13대 집행부 성과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는 비급여 보고 및 설명 의무화다. 저는 의료계 최초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며 “헌법소원은 대개협같은 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사비를 들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가 구속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안하고 의원들 찾아다녔다. 실손보험의 문제점 해결하기 위해 압박성 공문을 금감원에 민원제기 해 해결했다”며 “앞으로 수가협상도 3년은 할 것이고, 회무의 연속성이 있어야 좋다고 생각했다. 의료계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성호 후보는 “저는 2000년 의쟁투를 통해 의료계에 발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구속당한 동지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1000만원 벌금 전과도 생겼다”며 “또 의협 중앙대의원을 5선째 하고 있다. 모든 회무에 대해 나름대로 통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최 후보는 “개원가의 진료비 비중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수평적 의료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개원의도 다 전문의 아닌가. 모든 과가 서로 믿고 환자를 맡기며 재의뢰를 맡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수가 1% 올리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과계 외과계 등으로 분열된 의료계 통합부터 해야 한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과 대개협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유능한 인재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두 후보는 대개협 평의원 구성 비율을 놓고 논쟁을 펼쳤다. 올해 대개협 전체 평의원 76명 중 내과는 22명으로, 특히 16개 시도의사회 평의원 35명 중 내과는 절반에 가까운 17명을 차지하고 있다.


김동석 후보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지금껏 이런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시도의사회 배정이 어떻게 내과가 17명이 되나”라며 “이렇게 편향적으로 구성된 것은 사전 선거운동이 됐다고 본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분열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회비 잡부자 비율은 내과가 19%에 불과하다. 내과가 지역에서 움직였다는 것을 들었다”며 “특정과가 힘을 갖고 있다고 특정 지역에서 내과만 보낸다. 누가 봐도 불공정한 게임이다. 대개협의 미래를 위해 정관이, 회칙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성호 후보는 “지난해도 18명, 지역에서 13명이었다. 내과 특성상 한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는 영향도 있다고 본다”며 “시도의사회에서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통과한 것이다. (김 후보의 발언은) 각 시도의사회를 폄훼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25개 구의사회 회장 중 9명이 내과의사다. 서울시 구의사회 회원들이 뽑은 것이다. 자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정한 것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개협 회장선거는 10일 선거인 명부 열람, 16일 투표절차가 공고되고, 26일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