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ICT 접목 환자 체감형 스마트병원 구축, 5개 기관 선정

환자 안전관리, 스마트 특수병동, 지능형 워크플로우 분야
임상현 책임자 “환자가 안전한 스마트병원 선도해 나아갈 것”


정부가 환자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확대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디지털 뉴딜의 일환인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개발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수행기관(5개 컨소시엄)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컨소시엄별 사업 목표 및 추진내용 등 세부계획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지원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단기적으로는 병원의 디지털 전환 및 환자·의료진 참여를 통해 ‘환자 경험 향상(PE, Patient Empowerment)’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의료와 디지털 융합, 지역사회 등 연계를 통해 ‘사람 중심 건강(PCH, Person Centered Healthcare)’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총 18개)를 지원할 계획으로, 작년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진 번아웃(burn out), 병원 폐쇄로 인한 진료 공백 등을 극복하고자 ▲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등 감염병 대응 3개 분야를 지원한 바 있다. 

2020년 지원사업은 5개 컨소시엄(분당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이 현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으로, 상반기 중에 비교효과평가를 실시하고, 다른 의료기관으로의 확산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환자 체감형 3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총 19개 컨소시엄이 지원했으며, 사업 목표·전략, 세부 계획, 확산가능성 등을 평가해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첫 번째는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분야로, 고령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낙상과 욕창을 줄이고자 예방 및 신속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보호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동 분야에는 강원대학교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이 주관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두 번째는 ‘스마트 특수병동’ 분야로, 항암병동과 폐쇄병동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돌봄(케어)을 제공해 항암환자와 정신질환자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 분야에는 국립암센터가 주관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능형 워크플로우’ 분야는 높은 숙련도 및 상당 시간이 요구되는 진료 지원업무에 ICT 기반의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도입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다. 동 분야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주관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주관의료기관별로 살펴보자면, 강원대병원은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를 위해 낙상·욕창 고위험군 AI 분류시스템 및 조기 발견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며, 강원도재활병원과 지오멕스소프트와 협력해 테스트베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낙상·욕창 조기발견 AI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이상행동 및 문제상황 발생 시 관리자·간호사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분류되지 않는 고위험군 인식·관리로 낙상·욕창 발생률과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병원은 스마트 욕창 예방 통합 중재, 스마트 낙상 예방 통합관리를 통해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아주대요양병원(아급성기), 보바스기념병원(회복기), 한빛현요양병원(유지기) 등 지역 요양병원 3곳과 연계·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연구비는 13억원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한 욕창·낙상 관리 서비스로 환자 안전과 경험을 개선해 의료 질을 향상하고, 지역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에 검증된 환자안전관리서비스를 제공해 확산을 선도하고 지역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현 연구책임자는 “이번 선정으로 고령 환자들에서 발생률이 높은 욕창, 낙상, 안전 문제에 대해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적용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가 안전한 스마트병원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며 “또한 지역사회 병원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이러한 시스템을 확산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용인정신병원과 협력해 ▲스마트 항암제 투여 모니터링 ▲스마트 항암일반병동 모니터링 ▲스마트 무균병동 관리 ▲정신입원병동 스마트 순찰 모니터링 ▲정신입원병동 스마트 이상행동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항암병동과 폐쇄병동에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스마트 특수병동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암병동, 정신입원병동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시버스로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최적합 전원병원 자동추천 프로그램, 병상 배정 최적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진료 지원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으로, 춘천성심병원과 ㈜링크제니시스와 협력해 유용성 검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 카트장 및 자동 재고관리 모델, 자동배송 모델, 표준수량 예측모델 등을 통해 병원 물류 관리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으로, 티피헬스케어, 스튜디오쓰리에스와 함께 협력해 추후 확산을 위해 병원 규모별(삼성창원병원 등)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정부는 올해 지원하는 5개 컨소시엄에 대해 주기적인 성과관리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은 “올해 환자 체감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을 통해 환자는 더 안전하게 치료받고, 의료진은 더 환자에 집중하고, 병원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병원이 의료 질 향상과 병원 혁신성장 가치를 높이고, ICT와 의료기술 간의 융합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간의 연결, 다른 병원 간의 연계도 활성화하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그동안 환자·의료진의 만족도가 부족했던 분야에 ICT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과 적용이 이뤄진다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관련 보건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