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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방역수칙 준수하면서 적절한 신체활동량 유지해야”

비만학회 등 유관학회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생활습관 저하 우려
방역으로 만성질환 관리가 다소 소홀해질 수 있어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스포츠 시설 폐쇄 및 운동 공간의 제한은 신체활동량의 감소를 비롯한 불규칙한 생활습관 질환인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 등 11개 유관학회(이하 학회들)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진행된 몇몇 단면 연구에서 소아비만, 성인비만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보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학회들은 ▲신체활동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기존의 활동 시간을 유지 또는 증가시킬 것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절한 양의 식사를 유지하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것 ▲만성질환자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 ▲고혈압,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의 경우에는 더욱이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며, 그로 인한 질병의 경과가 나쁘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학회들은 “충분한 양의 신체활동은 축적된 지방을 분해할 수 있어 비만 관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외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며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조절에 있어서도 운동과 적절한 신체활동의 긍정적 효과는 다수의 연구에서 입증됐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적절한 신체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바람직하지 않은 식사 습관으로 인한 편중된 영양섭취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열량, 당, 지방,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는 반면, 이용하는 식품의 종류는 오히려 한정되는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체중 관리와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활동을 고려한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고,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 단 음식, 짠 음식의 섭취를 피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회들은 또 기존 만성질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이들이 ‘코로19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외출이나 의료기관 방문을 미루고, 보건의료가 코로나 방역에 집중되면서 만성질환의 관리가 다소 소홀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학회들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은 초기에는 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코로나19 유행 시대에 적절한 진료와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이런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라면 정기 건강검진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학회들은 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재차 강조했다.

학회들은 “우리는 전세계적인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의 유지와 정기적인 건강상태 확인을 통해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잘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중요한 보건 항목”이라며 “비만 및 대사증후군 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여러 학회들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