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접종 대상자 모두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학회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비과학적이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마시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하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자신과 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일괄적으로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학회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외에도 얀센, 모더나, 노바백신 등 5가지 백신들이 예방 효과는 서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5가지 백신 모두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 자 수는 백신 접종 기간 중에도 하루 만 명 정도나 되었는데 최근에는 2000~3000명 정도로 급격히 줄었다”며 “이스라엘 보건부는 2회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된 접종자들의 경우 코로나19 발생이 95.8% 줄었고, 중증 환자 발생은 99.2%, 입원환자 발생은 98.9%, 사망은 98.9%가 줄었다고 발표했다”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선을 그었다.
학회는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 이스라엘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이 1차 접종자에서 0.24%, 2차 접종자에서 0.26%로 낮았다. 부작용은 대부분 팔 부위 통증과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신경학적 후유증은 1차 접종에서는 0.01%, 2차 접종에서는 0.007% 정도였다”며 “또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은 1차 접종 후 0.006%, 2차 접종 후에는 0.003%에서 발생해 매우 드물었다. 이런 부작용들은 접종 전 철저한 예진을 통해 아니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고, 접종 후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적절한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학회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최소 60~70%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므로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는 18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를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만약 일부 국민들만 백신 접종에 응해 계획된 시간 안에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자에서 형성된 항체 역가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면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