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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투자자 사로잡을 IR 나선 제약사들은 어디일까?

유한양행·한국콜마·유바이오 ‘금일’ 개최…동아홀딩스는 ‘내일’

IR은 각 회사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때문에 각 제약사들도 수시로 IR을 개최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열을 올린다. 이번 2월에도 어김없이 5개의 회사에 의해 IR이 진행됐다. 최근 각 제약사의 2020년 4분기 실적이 공시되고 있는 만큼 대부분 2020년 경영 실적 발표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유한양행, 4시에 IR 통해 R&D 현황 공개


유한양행은 금일 오후 4시 컨퍼런스 콜을 통해 IR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유한양행은 2020년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R&D 진행 현황을 설명한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된 바 없지만 이미 3분기까지 1조 15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2020년 전체 실적도 우수한 성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작년 한 해 OTC 사업 중 센스데이, 마그비, 안티푸라민, 엘레나 등이 높은 실적을 주도한 가운데 ETC 사업에서 개량 신약의 매출도 고루 성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2상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3상 임상을 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는 만큼 이번 IR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투자자 대상 25일 미팅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내일(25일) 09시 여의도 등지에서 투자자 미팅을 통해 IR을 실시한다. 회사 이해 증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개최된 이번 IR에서는 2020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와 동아ST 등 주요 계열 회사들의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아ST는 총 매출이 2019년보다 4.2% 감소한 5866억원이었다. 영업익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크게 하락한 348억원, 161억원에 그쳤다. ETC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 기술수출 수수료 감소·해외수출 부문 감소·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 종료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이다.

올해는 건선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 임상 1상중이며 지난 1월 美 임상3상 IND 승인 및 유럽 임상 3상 IND를 단계적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 완료했으며 그 결과 안전성에 대해 이상 없었으며, 약력학 지표에서도 임상2상 시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브라질 등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2개국)·허가가 진행 중이다.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합작사 레드엔비아가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하고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 중이며, 인도에서는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2상 시험에서 위약대비 유의적인 개선 결과를 확인하고, 국내 임상3상을 위한 장기독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美 임상 2a상을 완료,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을 선정중이다. KIST로부터 타우단백질 관련 치매치료제 선도물질을 확보했으며, 대구첨복재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선도물질을 확보하기도 했다.

◆휴젤, 횟수는 적지만 총 4일 개최



휴젤은 2월에만 두 차례의 IR을 개최했다. 

첫 번째로 개최된 9일 오후 3시 반에 진행된 IR은 장소는 비공개로 확인됐으나 2020년 경영 실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두 번째 IR은 서울 모처에서 진행됐다. 회사 소개는 물론 주요 사업 현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진행됐고, 2020년 실적 리뷰 및 주요 사업들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휴젤은 2020년 총 실적이 매출액은 2110억원, 영업이익은 782억원,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호실적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매출 증가가 도움이 됐다. 특히 보툴리눔 제제는 아시아에서, HA필러는 유럽에서 약진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올해 역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은 지난 4일 레티보의 중국 온라인 론칭회를 성료한 만큼, 첫 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하고 있다. 

HA필러 역시 공사 중인 신공장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기존 시린지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총 3건…가장 많은 횟수

한국콜마는 총 3건으로 2월 중 가장 많은 IR을 개최했다. 

17일과 18일 오후에 개최된 IR은 2020년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위해 진행됐으며, 오늘 오후 3시에 진행될 IR은 투자자 이해도 제고를 위해 진행된다. 금일 IR에서는 4분기 실적은 물론, 한국콜마에 대한 관심사항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의 IR 모두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1조 3142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11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608억원으로 전년대비 378.1%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대와 함께 의약품 수탁사업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중 매각이익이 잡힌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잠시 후 2시 IR…코로나19 백신 ‘주목’

유바이오로직스는 금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IR을 실시한다. 

2021년도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서 IR을 개최하며, 향후 추진 사업이나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될 예정이다.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이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하락했다. 영업이익 또한 98억원에서 적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도 -8억원에서 -59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콜레라백신 예방 캠페인 등이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실적은 하락한 모습이지만,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역량은 기대해볼만 하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유코벡-19’는 1상 진행 후 2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게 된다.

유코벡-19는 표면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