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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문화된 보건교육·인재육성 “디지털 헬스케어 견인”

보건종합학술대회 개최, 코로나19와 공중보건 주제
“공중보건위기, 보건교육사 전문성·역량 강화돼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보건의료와 ICT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각광받는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의 보건교육은 첨단 의료기기와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 플랫폼 등과 관련한 전문화된 교육이 필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육성을 위한 융합적 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보건협회는 10월 30일에서 31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제45회 보건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Better Health for All COVID-19 시대의 공중보건’이란 주제로 국제보건의료학회, 대한검역학회, 알코올과건강행동학회, 한국보건간호학회, 한국보건사회학회, 한국학교지역보건교육학회와 함께 세 개의 세션(정신보건, 역학조사관, 보건교육방향 및 인재육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둘째 날 ‘COVID-19 시대의 보건학교육과 보건학전공자 육성’이란 주제로 발표한 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부 조현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치료와 공급자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예방과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며 “특히 보건의료와 ICT 기술의 융합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관심도를 고조시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조 교수는 “헬스케어 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우수한 ICT 인프라와 의료인력 등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의료비 절감, 의료의 질 향상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실현되어 기대되는 점으로 “원격진료 및 환자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의료정보 제공을 통한 개인의 건강을 추적 관리하고 개선하는 것으로 더 나은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게 해 사회를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관련 인프라 및 법률적 제도 정비와 정책 마련 ▲미래 보건교육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과 교육 프로그램 마련 및 운영 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대학에서의 학과 간 연계전공의 심화 및 발전을 장려하고 보건의료와 IT 서비스 분야에서의 인재 교류 및 융합적 교육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다학제 간 유기적 통합으로 다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교육 전문인력 수요 증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건교육 전문인력 수요는 많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위기상황별 실무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보건교육사의 역량이 이에 적절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김혜경 교수는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위해 보건교육사의 전문성이나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국가 자격제도 활성화와 법적 개정을 통한 교육환경 조성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교육사는 개인, 집단, 산업체 및 지역사회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상 바람직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환경을 조성하며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사업을 수행함으로서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전문직업인이다.

김 교수는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과 수요에 맞게 보건교육사 국가자격시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보건교육 관련 교과목의 표준교육내용은 2010년에 개발됐고 향후 10년 동안 변경 없이 이어져 왔다”며 “현재 국가자격시험 응시 요건인 9개 필수과목이나 22개 선택과목도 2008년에 제정된 이후 계속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모든 보건소에 한 명 이상의 보건교육사를 배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최신 기술 기반의 모바일 헬스케어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생활패턴별 건강증진 등에 대한 내용이 현재의 교과과정에 부재한 상황”이라며 “또 직무와 연계된 체계적인 보건교육사 표준 운영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자격보건교육사협회 손병국 회장은 보건교육사가 ▲건강환경 조성 및 지역사회 협력 ▲건강 모니터링 ▲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 ▲모바일 헬스케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구체화된 직무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전문보건교육사를 도입해야 한다”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국가자격보건교육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보건교육사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아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보건전문인력이 양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