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환자의학회가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중환자 치료 역량과 체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환자의학회는 25일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 및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중환자 치료의 기본이 되는 병상 파악에 있어서 조차 보건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병상 파악은 실제 진료현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학회의 지속적인 제안을 수용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그동안 병상 파악 및 확보, 환자 선별, 중환자 이송을 포함한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정부와 보건당국에 주장해왔다. 또 3월 1일부터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국 52개 병원 중환자실의 코로나19 중환자수와 가용병상수 실태를 매일 파악하고 있다.
학회는 “중환자 병상이 적절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중환자 진료체계 안에서 거점전담병원 중환자실과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운영해야 한다”며 “생활치료센터, 거점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환자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유기적 운용에 대한 체계를 수립하고, 그 계획에 따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선별해 병상을 배정하고 필요한 경우 이송을 하는 것을 포함한 전반적인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적절한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한 시설과 필수 의료 장비의 구비, 중환자 진료 전담의료진에 대한 수급계획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고려나 대책은 부족하다”며 “수도권의 인구가 대구경북지역의 약 5배에 이르고, 인구 밀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하루 평균 300~400명 이상의 중환자를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방법은 과감하게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의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노력과 동시에, 거점전담병원의 중환자 병상 확대가 필요하다”며 “거점전담병원 내에서 중환자실로 전환이 가능한 병상에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외부 의료진의 수급을 통해 중환자 진료가 가능한 최대한 많은 수의 병상을 확보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학회는 “정부와 보건당국은 체계적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시스템 구축과 안정적 중환자병상 확충을 위해 중환자 전문 의료진과의 정책적인 논의 창구를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