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수술이 그렇듯 로봇수술은 장점도 있지만 여러 단점도 상존한다는 게 전문가 주장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16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이 자리서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자궁근종 로봇수술 1000례의 경험’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미란 교수는 “로봇수술의 섬세하고 정밀한 기술은 수술 중 자궁 손상을 최소화해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매우 탁월하며, 퇴원 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빠르게 한다”며 “로봇수술 후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에서 높은 임신율을 보이며 소중한 생명들이 안전하게 탄생하게 돼 의사로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로봇수술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중요한 점을 하나씩 설명했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은 콘솔에 앉아서 하기 때문에 술자가 편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수술하는 의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이 아프다”며 “거북목이 되어야만 로봇이 작동하기 때문에 일자목, 목디스크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궁경부 로봇수술의 경우 “로봇수술에는 많은 소모품이 들어가는데 특히 수술 기구를 10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며 “특히 테나큘럼 포셉이나 니들홀더의 와이어는 약해서 끊어지기 쉽다. 근종의 위치가 나쁜 경우 뒤쪽 아래 자궁경부에 가까이 있는 경우는 주의를 요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수술에는 집도의사 뿐 아니라 보조의, 마취과팀, 스크럽 간호사, 순환간호사, 의공팀 등 많은 인력들이 팀웍을 이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원에 대한 트레이닝이 매우 중요하고, 한마음으로 환자를 위하는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궁근종의 수술은 환자 치료에 있어서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며 “수술 이후 이제부터 환자와의 긴 여정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해 연간 500건으로 수술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6년 3월에 4세대 ‘다빈치 Xi’ 1대를 추가 도입한데 이어 2018년 5월 2대를 더 도입해 현재 ‘다빈치 Xi’ 3대가 고난도 암수술은 물론 각 임상과의 다양한 질환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