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양민열, ONO)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 김진영, BMS)은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원격으로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20 Virtual Scientific Program)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의 3상 임상연구 CheckMate-9LA와 CheckMate-227 파트 1의 3년 추적조사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2건의 임상연구 결과는 5월 14일(현지시간) ASCO20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개됐다.
CheckMate-9LA는 PD-L1 발현율 또는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과 화학 단독요법을 비교한 오픈라벨, 다기관, 무작위 3상 임상 연구이다.
CheckMate-9LA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은 화학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이며 1차 및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수를 충족했다. 최소 8.1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중간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추가한 요법은 화학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1% 감소시켰다(HR: 0.69; 96.71% CI: 0.55-0.87; p=0.0006).
최소 12.7개월 간의 연장 추적 관찰 결과에서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의 OS 중앙값은 15.6개월로 화학 단독요법의 10.9개월 대비 지속적으로 OS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HR: 0.66; 95% CI: 0.55-0.80) 이런 임상적 혜택은 PD-L1 발현율과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인 편평 혹은 비편평과 관계없이 주요 하위그룹군 환자군의 모든 유효성 측정에서 관찰됐다.
최소 12.7개월간의 연장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와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병용하는 것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OS를 개선시켰고 PD-L1 발현율 1% 미만인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38%(HR: 0.62; 95% CI: 0.45-0.85),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에서 36% 감소시켰다. (HR: 0.64; 95% CI: 0.50-0.82).
또한 1년 시점의 PFS 비율은 옵디보-여보이-화학요법 두 사이클 병용에서 33%, 화학 단독요법에서 17%로 나타났으며(HR: 0.68; 95% CI: 0.57-0.82) ORR은 각각 38%와 25%을 기록했다. 옵디보(3주마다 360 mg 투여)와 여보이(6주마다 1 mg/kg 투여) 병용요법에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추가하는 요법의 안전성 결과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제한적 화학요법 병용을 평가한 기존 연구들의 안전성 정보와 유사했다.
CheckMate-9LA의 연구자이자 독일 폐질환연구센터 폐클리닉 그로스한스도르프(Lung Clinic Grosshansdorf)의 마틴 렉(Martin Reck) 박사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 병용요법에 제한된 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은 초기 질병 진행의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CheckMate-9LA 연구 결과에서 면역항암제간 병용요법과 화학요법 두 사이클을 병행하면 생존 혜택이 나타난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 혜택은 주요 하위그룹 환자군의 1년 추적 관찰동안 초기에 지속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점차 쌓인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된 생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heckMate-227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platinum-doublet chemotherapy)을 비교한 다중 파트, 오픈 라벨 3상 임상연구다.
CheckMate-277 파트1 임상에서 추적기간 중간값인 43.1개월 동안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대비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에서 지속적인 생존혜택을 나타냈다(HR: 0.79; 95% CI: 0.67-0.93).
해당 환자군의 3년 OS 비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33%, 화학요법이 22%이며 3년 무진행생존 비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18%로 화학요법(4%) 대비 해당 환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 가운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한 환자의 38%가 3년 후에도 계속해서 반응을 유지한 반면 화학요법은 4%에 불과했으며 이런 지속적 반응은 임상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최대 2년까지만 투여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반응 상태에 따른 OS의 탐색적 랜드마크 분석 결과 PD-L1 발현율이 1% 이상이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6개월차에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의 70%가 3년 후에도 생존하는 결과를 보였고 화학요법은 해당 비율이 39%였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연구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없었다.
CheckMate-227 임상 연구원이자 에모리대학 윈십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 of Emory University) 부원장 및 에모리 의과대학(Emory School of Medicine) 암연구 부학장인 수레쉬 S. 라말린감(Suresh S. Ramalingam) 박사는 “비소세포폐암은 복잡하고 공격적인(aggressive) 질환으로 최근 치료 관련 성과가 있었으나 장기적인 생존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했다”며 “CheckMate-227의 3년 추적 결과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생존 혜택 근거를 잘 보여주며 해당 데이터로 PD-1과 CTLA-4의 이중 억제가 특정 환자군에 확실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제공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작용기전에서 잠재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두 면역 관문(immune checkpoint) 억제제를 병용해 두 개의 다른 면역 관문(PD-1, CTLA-4)을 표적으로 하며 종양세포 파괴를 돕는다”며 “이때 옵디보는 기존 T세포의 종양 발견을 도우며 여보이는 T세포 활성화와 증식을 돕고 여보이의 자극을 받은 T세포 가운데 일부는 기억 T세포가 될 수 있어 이때 장기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한정된 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은 환자들의 초기 질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 1%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 전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