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11일, 수면의 질을 측정, 분석, 치료하기 위한 가천수면의학센터(센터장 신경과 박기형 교수)를 개소했다.
가천수면의학센터는 인천 최초의 6개 진료과로 이뤄진 다학제 수면센터로 환자의 수면 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한다.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치과의 분야별 수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다양한 수면질환을 정확하게 접근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협진한다.
현대인은 평생의 3분의 1을 잠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족으로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은 심한 낮 졸림증을 겪으며,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인 수면무호흡은 심장병, 고혈압, 대사질환, 뇌졸중 등을 증가시키며, 소아에서는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고,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질환은 전신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수면의 질을 평가하여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천수면의학센터에는 수면질환의 평가에 필수적인 수면다원검사를 위한 최신장비가 구비된 독립된 수면검사실을 갖추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뇌파, 심전도, 근전도, 산소포화도, 혈중산소량, 호흡, 코골이 정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기록해 수면의 패턴과 문제를 분석하는 검사다.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다.
가천대 길병원은 수면의학센터 개소에 맞춰 세계적인 수면다원 검사 업체인 ‘나투스(Natus)’ 사의 최신 장비 ‘뉴로웍스(Neuroworks)’ 3세트를 새로 들여왔다.
뉴로웍스는 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와 첨단 브레인 모니터, 풀HD 비디오 등 최고사양의 검사 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빠른 샘플링 속도와 신호 품질이 탁월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환자의 수면 상태를 민감하게 측정,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환자가 착용하는 앰프를 작고 가볍게 만들어 검사 중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가천수면의학센터는 3개 수면실을 갖췄다. 독립된 3개의 수면실은 저녁 시간에 병원에 방문해 잠을 자며 검사하는 환자가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침대와 베개, 개별 화장실 등도 신경 써서 준비했다.
가천수면의학센터 박기형 센터장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낮 시간 졸리고 집중력이 저하됨은 물론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간단한 문제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의료진과 수많은 검사 경험, 최신 장비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진단과 치료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