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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복강경 담낭절제술, “늦추면 담도손상”

담낭벽의 비후와 섬유화가 수술 어렵게 하는 요인

급성 담낭염에 대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럴 경우 담도 손상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급성담낭염에 대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항상 담도손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원칙이나 수술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서울대학교 윤유석 교수팀(한호성, 장진영, 김선회, 박용현)은 급성 담낭염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이를 수술 전에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윤 교수팀은 2005년 7월에서 2005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담낭염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의 수술전, 수술 중 임상적 소견과 병리학적 소견에 대해 전향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이중 급성 담낭염으로 진단된 5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의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을 확인하고 수술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들을 분석했다.
 
수술의 난이도는 수술자가 수술의 각 단계를 난이도에 따라 0점과 1점을 부여한 후 총점이 0~2점인 군(A군)과 3~5점인 군(B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B군은 수술시간이 67분으로 43.2분인 A군에 비해 수술시간이 길었고 출혈량도 A군은 51.3cc이었지만 B군은 150.5cc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수술 전 임상적 인자들 중에서는 증상의 발현에서 수술까지의 시간만이 유의하게 두군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수술 후 병리학적으로 담낭벽의 두께, 염증의 정도, 섬유화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B군에서 유의하게 담낭벽이 두꺼웠고 염증과 섬유화가 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급성 담낭염에 대해 수술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는 염증으로 인한 담낭벽의 비후와 섬유화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고 전하고 “급성담낭염에 대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하는 것이 담도손상의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