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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국 후보자 사퇴하라 표명 전문가단체로서 적절치 않아

의학연구 폄하, 연구자 모독은 사실…공정‧정의를 생각하라는 취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의학연구 가치를 폄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사퇴하라고 표명하는 것은 전문가 단체로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2일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낭독한 입장문에서 딴지일보에 게재된 글을 조국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을 문제 삼았다.

최 회장은 “조국 후보자는 지난 8월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조국후보자 따님 논문을 직접 읽어 보았습니다.’라는 글을 공유했다.”면서 “사실 관계조차도 틀린 이른바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수준 낮은 글을 공인인 조국 후보자가 공유했다는 것도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딴지일보에 게재된 글은 ▲해당 연구가 이미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몇 분이면 끝날 간단한 통계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고등학생도 반나절 정도면 설명을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이며, ▲해당 논문이 실린 대한병리학회지가 인용지수가 떨어지는 수준 낮은 저널이라고 논문과 학회지의 가치를 폄하는 내용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최 회장은 “조국 후보자는 짧은 인생보다도 더욱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 스스로 즐겨 말했던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시사숙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조국 후보자에게 뭘 요구하는 것인지 내용이 추상적’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최 회장은 사퇴해라 마라는 정치적이라 전문가단체가 할 얘기는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최 회장은 “(전문가단체인 의협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해라 마라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인용하면서 의학논문에 대한 인식을 보였다. 이에 잘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조국 후보자가 그런 인식을 바꿔야 한다.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취지이다. 사퇴하라 마라는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 의학연구 가치를 폄하는 글을 게시한 걸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사퇴 얘기도 안했고. 법적 대응도 안하는 데 사과요구는?’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최 회장은 “조국 후보자가 사과할 사람이면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놓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개인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직접 특별 요구는 않겠다. 향후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의과대학은 의학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의학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고, 훌륭한 의사를 배출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도 의학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객관적 사실이 밝혀지면 공식적 문제제기를 위한 행보에 나서겠다.”며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