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심각한데 수검률 저조한 대장암…장(腸)주행 캠페인이 뭐길래?

50세 이상 분변잠혈검사 무료, 양성 반응 시 대장내시경검사 받아야

국내 대장암 검진 수검률이 대장암 사망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각심을 고취하고 수검률을 제고하는 대국민 캠페인인 '장(腸)주행 캠페인'이 국내 소화기 관련 학회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29일 오후 5시 더 플라자 호텔 메이플룸에서 열린 대장암 조기 발견 · 예방을 위한 '장(腸)주행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신대복음병원 박선자 교수가 장주행 캠페인 진행 배경과 주요 활동 등을 소개했다.

암 발생 및 사망 현황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3위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조기 발견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 ·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만 50세 이상 대상자의 본인부담금 10%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포함된 5대 암 종별 검진대상자 수검률에서는 분변잠혈검사 수검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국립암센터가 실시한 2017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에 따르면, 분변잠혈검사 수검률은 △2015년 30.6% △2016년 25.9% △2017년 33.5%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한장연구학회 · 대한소화기암학회와 공동으로 대장암 검진 수검률을 높여 사망률을 낮추는 장주행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박 교수는 "'장주행'은 ▲대장암 위험 인식 ▲분변잠혈검사 ▲필요 시 대장내시경검사 ▲필요 시 적절한 조치 ▲예방 · 재발 방지 과정으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우리 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국민 스스로 평가하고, 라디오 광고나 카드뉴스 등의 미디어 활동을 통해 올바른 대장암 정보를 전달하며, 50세 이상 혹은 기타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이 대장암 조기 발견에 필요한 검사를 적기에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 키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50세 이상이라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세요! 

둘째, 병원에서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것으로부터 대장암 발병 위험도를 확인해볼 수 있어요!

셋째,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꼭 대장내시경검사로 정확하게 진단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