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이레사'가 동양인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암학회 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위원장인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팀은 화학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국내 8개 병원에서 이레사를 처방한 결과, 50.9%의 환자에게서 암의 진전이 없거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임상적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레사를 복용한 폐암 환자 가운데 20.6%는 종양이 절반 이상 감소하고 호흡곤란, 기침,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개선됐으며, 전체적으로는 50.9%의 환자에게서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상 줄거나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20.6%에서 폐암 종양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은 서양인의 10.4%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레사가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 환자에게 매우 우수한 치료제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가벼운 피부발진과 설사×폐렴 등 부작용이 일부 있었지만 증상은 경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레사는 암세포외의 정상조직도 함께 공격함으로써 부작용을 유발했던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암에 관련된 EGFR-TK 유전자를 차단,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폐암치료제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