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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터뷰] 송지원 대공협회장 당선자

“공보의에게 실질적 도움 주는 협의회 만들 것”

“큰 배를 모는 선장으로서 어떤 어려움에도 좌초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1일 투표가 마감된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선거에서 제20대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송지원 당선자는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의 대공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월부터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되는 송지원 당선자를 만나 향후 대공협 운영 방안에 대해서 들어봤다.
 
 
Q: 제20대 대공협 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A: 부족한 나에게 대공협 회장 자리를 맡겨 준 3000명의 의과 공보의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한 끝까지 페어플레이로 최선을 다해 준 박재영, 박찬왕 선생님과 선관위원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스무살을 맞이한 대공협이 이번 선거에서 획기적이고, 깨끗한 선거를 보여줌으로써 향후 더욱더 발전하는 대공협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대공협이라는 큰 배를 모는 선장으로서 어떤 비바람과 파도가 있어도 좌초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Q: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은 무엇이었나?
 
A:
첫째, 모든이의 대공협, 우리들의 대공협이라는 목표로
1. 사업비 지출 내역, 기획 예산비 등 회계 감사를 명확히 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회무를 관리
2.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대공협이 되기 위해 공보의의 진로 문제 즉, 개원, 전공의 준비위원회의 활성화
3. 관사 문제, 실질적인 의료 배상보험 혜택 등을 통한 공보의 의료 환경 개선과 복지향상
 
둘째, 우리들은 의사이므로 의사들의 큰 테두리를 형성하기 위해
1. 전공의 협의회와의 연대강화를 통하여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의사협회내에서 위상 강화
2. 치과, 한의과 공보의와 긴밀한 관계유지로 현재 일어나는 현장에서의 영역 분쟁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 전개
 
셋째, 대공협은 지방 자치단체와 복지부를 상대로
1. 정액 급식비 지급, 교통보조비, 직급 보조비 지급 문제 해결
2. 학회 참여의 인정으로 대국민 의료 지원을 소신껏 펼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확립
3. 진료 활동 장려금을 각 시도간 형평성 있게 인상할 수 있도록 추진
 
넷째, 함께하는 즐거움, 활기찬 공보의 생활을 만들기 위해
1. 공보의들의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의 보장과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노력
2. 공보의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신나고 재미있는 축제의 장 마련
3. 합리적인 군복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군복무 단축 입법 청원
4. 세계로 눈을 돌려 우리의 손길을 보낼 것 등을 제시했다.
 
또한 4대 다짐으로
 
1.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실현하고
2. 회계 및 회의 내용의 공지를 의무화 하며
3. 진료활동장려금, 정액급식비 등의 제도화
4. 정체성의 확립 등도 발표했었다.
 
Q: 현재 공보의들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공보의들은 말 그대로 대국민 보건의료를 담당하며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이다.
 
3년의 군복무를 대신해서 농어촌 등 의료 사각지대나 여러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우는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 있다. 열악한 관사문제, 분명치 못한 신분 그리고 낮은 보수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고의 여지가 있고, 고쳐져야 한다.
 
특히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대국민 건강 수호에 가장 선두에서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공보의들의 처우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곧바로 국민 건강과 연관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1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는 의사가 있다’ 이것이 5급 계약직 공무원인 공보의의 현실이다.
   
Q: 지난해 말 수원에서 공보의 장려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이 부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진료장려금은 지자체에서 공보의들의 수당이 너무 적어 현실성이 떨어지므로 보조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부분이다. 그런데 그런 부분의 수당을 가지고 예산을 운운한다든지, 아니면 진료장려금을 주는 주체자가 공보의들의 관계를 내세워서 줄 수 없다는 등의 발상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보건지소나 보건소 등의 선생님들이 받는 수당 중 진료장려금이 빠지면 정말 생활 자체가 힘들어지는데 그 부분을 이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가 있다. 진료장려금을 이번처럼 지급 중단하려고 하면 법적·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보의 수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진료장려금은 반드시 법적·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또한 현재 진료장려금은 최고 7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최저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그래서 형평성도 없다. 이 부분도 복지부, 지자체 등과 면밀히 검토해 반드시 고쳐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선거 투표방식에 대한 지적을 했는데, 새로운 투표용 사이트를 제작해 실시된 현 공보의 회장 선거방식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가 이루어진 최근 3년간 투표 중 가장 깨끗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진 선거로 나름대로는 평가하고 싶다. 이는 1번 후보 선생님과 선관위에서 열심히 해 주신 결과로 보여진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우선 온라인 투표임에도 불구하고 6일간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다. 투표율을 높인다는 선관위의 주장은 다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투표율은 기간이 아니라 집중력과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그리고 전반적인 선거기간도 문제다. 후보등록부터 선거종료까지 두달여를 선거기간을 두어 필요 없는 부분의 시간들이 소모되는 것이다.
 
한가지만 더 지적한다면, 선거에 대한 홍보부족 및 선생님들의 무관심으로 선거기간동안 중요한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했는데 이런 부분도 비밀투표 등과 배치되는 면이 많이 있으므로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Q: 한의과·치과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인지?
 
A: 하루의 반 이상을 함께 지내기도 하고, 매번 회식 때 마다 만나는 친구들이 치과와 한의과 공보의선생님들이다. 영역의 문제와 공간의 문제를 이야기 하기 전에 소중한 친구라 생각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한국의 의료와 한의학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곁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줄 준비가 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 친구의 마음으로 한의학과 의료를 토론할 것이다.
 
하지만, 관사문제 등 당면한 3000명 의과 선생님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이런 원칙에는 두가지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한의과와 공동대처로 복지부 및 지자체에 우리의 주거문제 등에 대해 대처하는 것과 둘째, 4년전 처음 한의과가 공보의로 배치되면서 나왔던 관사문제에 대한 원칙 등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Q: 집행부 구성은 언제쯤 할 예정이며,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A: 구정이 끝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가 당장 시행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집행부 구성을 함으로써 각부의 이사들이 준비하고,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주안을 두는 부분은 공보의의 애매모호한 신분적 위치와 그에 따른 열악한 처우등에 초점을 맞춰 법적·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특별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전국 곳곳에서 일하시는 공보의 선생님들에게 한 말씀 올리고 싶다.
 
선거에 나오기 전 제 자신의 부족함과 결단력 부족으로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을 대변해서 공보의의 의권, 권익, 복지 향상을 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여러분 앞에 나오게 됐다.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4대 다짐을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가시화 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한말씀 드린다면 저희 공보의들은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는 심정으로 환자 곁에서 같이 울고, 웃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건강이 필요하신 어르신, 말동무가 필요하신 어르신 모두모두 가까이 오신다면 아들, 딸처럼 모실 것이다.
 
모두 건강 하시고, 모든 공보의 선생님들의 인생에서 대박 나는 2006년도가 되길 희망한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