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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자궁경부암 진단 획기적 검사법 나와”

바이오코아, 인유두종바이러스 대량검체 진단기술 특허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개발됐다.
 
바이오코아(대표 이경률)는 지난 2일 자사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전자형 분석용 검사 방법이 정식으로 특허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특허 내용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DNA chip 방법과는 달리 서스펜션 어레이 마이크로스피어 비드라는 것을 사용해 진단하는 방법이다.
 
회사는 기존의 DNA chip은 유리슬라이드 위에 유전자를 올려놓고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특허를 획득한 서스펜션 어레이는 유리가 아닌 용액 상태로 만들어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는 2003년 3월 24일 특허청에 출원해 2006년 1월 2일부로 정식으로 등록됨으로써 서스펜션 어레이를 이용해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특허를 받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에 진단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리 슬라이드의 경우 바이러스 유무를 진단하기 위해 하나의 슬라이드 위에서 1~8명의 검체를 진단할 수 있으나 바이오코아에서 특허를 낸 서스펜션 어레이의 경우 96 well plate를 사용해 한번에 96명의 검체를 동시에 진단함으로써 대량 검체의 진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유리 슬라이드 방법은 모든 검사과정을 검사자가 직접 다뤄야 하므로 노동력이 많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방법의 경우 자동화 장비를 통해 검사가 가능해짐으로써 검사자에 의한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코아 김종만 박사는 “몇몇 시행 착오는 겪었지만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연구 개발의 성과가 3년 여간의 기다림 끝에 특허를 획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특허를 통한 상품 출원으로 자궁경부암 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한국인의 여성 발병암 중 가장 놓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가 성인 여성의 약 30%정도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감염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HPV DNA 검사가 보험 적용이 가능해짐으로써 검사자의 비용측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