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경우 성기능·성욕 감퇴가 유의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의대 정재훈(비뇨기과) 교수팀(감성철, 정행기, 최세민, 정기현, 화정석, 현재석)은 최근 6개월 이전에 자기공명영상이나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뇌졸중을 진단받은 109명(평균나이: 64.93±8.81)과 정상대조군 109명(평균나이: 64.69±8.85)을 대상으로 뇌졸중시 뇌 병변의 위치와 크기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대상의 IIEF-5, 뇌졸중 후 성욕과 사정기능 변화, 성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정 교수팀은 환자의 자기공명영상이나 컴퓨터 단층 촬영 판독을 통해 뇌 병변의 부위와 부피를 계산하고, 성기능과의 상관관계를 스피어만 부분 상관계수와 카이제곱검정을 이용해 통계 분석했다.
분석결과 뇌졸중 환자군(IIEF-5; 5.58±7.08)은 정상대조군(IIEF-5; 10.67±7.10)에 비해 성기능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후 뇌 병변이 우측 전두엽과 우측 교뇌에 있으면 성기능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우측 소뇌에 있으면 사정 장애가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좌측 기저핵에 뇌 병변이 있을 때는 성욕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의 유병기간과 뇌졸중 후 성욕과 성기능 감소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환자의 나이는 성기능 감소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결과 뇌 병변은 전두엽이 66%, 두정엽이 42%, 기저핵이 26%, 소뇌가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