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일수, 종병 30일-의원 3일 ‘最多’

투약일수별 처방전 분석…치과 3일·보건소 1개월 많아

투약일수별 처방전 건수가 요양기관 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급의 처방일수가 의원보다 현격히 긴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메디포뉴스가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투약일수별 처방전 건수가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개월이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은 1개월, 의원은 3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은 투약일수가 3일인 처방전이 가장 많았고, 보건소·보건지소는 1개월인 처방전이 가장 많았다.
 
연보를 보면 2004년 12월 현재 총 원외처방전건수는 3억8544만6469원이었고, 의원 3억2685만5327건, 종합병원 1806만1416건, 병원 1614만6768건, 종합전문요양기관 1023만4716건, 치과의원 882만3774건, 보건소 367만752건, 보건지소 97만3154건, 치과병원 33만8302건, 보건의료원 29만4107건 순이었다.
 
투약일수별로 보면 3일이 6057만8669건으로 가장 많았고, 2일 5229만7688건, 4일 2970만4382건, 6일 2838만9523건, 1개월 2658만 7342건이었다.
 
5일(2568만204건), 1일(1697만589건), 7일(2197만5795건)이 그 뒤를 이었다.
 
요양기관종별로 분석해보면 병원의 규모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발행하는 처방전의 경우 가장 많은 투약일수는 60일 이상으로 모두 192만699건이었고, 60일(125만5791건), 30일(117만7589건) 순이었다.
 
종합병원의 경우 처방전의 가장 많은 투약일수는 30일로 250만4017건이었고, 7일(162만 8885건)과 3일(149만5846건)이 그 뒤를 이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투약일수는 274만318건을 기록한 3일이었고, 158만5662건을 기록한 2일과 150만8002건이 처방된 30일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의원의 처방전 투약일수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1주일 미만이었다.
 
1위는 5249만5979건을 기록한 3일이었고, 2위는 2일(4742만3445건), 3위는 4일(2747만 9482건) 이었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처방전수는 3일 투약과 2일 투약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치과병원은 1위 3일(14만59건), 2위 2일(4만5130건), 3위 5일(3만7351건) 투약 순이었고, 치과의원의 경우 1위 3일(298만685건), 2위 2일(249만8454건), 3위 6일(77만8488건) 투약 순이었다.
 
보건의료원의 처방전수는 3일이 5만5660건으로 가장 많았고, 30일(5만4632건), 7일(2만3536건)이 그 뒤를 이었다.
 
보건소의 처방전수는 161만7542건을 기록한 30일이 가장 많았고, 보건지소도 40만187건을 기록한 30일이 가장 많았다.
 
대학병원 한 교수는 “병원단위가 클수록 만성질환자가 다수이기 때문에 월 단위로 처방전을 발행하는 횟수가 많다”며, “의원은 감기나 소화불량 등 1차적인 병 환자가 많이 찾기 때문에 처방일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 의사는 2개월 이상 단위로 처방을 내리는 경우도 많고, 과에 따라서 약 처방이 거의 없는 의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영식 기자([e-mail])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