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의원수, “유별나게 많은 곳 있다”

서울-성형외과, 경기-소아과, 부산-외과 ‘천국’

서울은 정신과와 성형외과, 경기도는 소아과, 부산은 외과 등 지역마다 진료과가 유별나게 집중돼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메디포뉴스가 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발간한 2004건강보험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는 성형외과의원, 피부과의원, 정신과의원이 집중돼 있었고, 경기도에는 소아과의원, 부산에는 외과의원 수가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보를 보면 2004년 12월 현재 전체 의원수는 2만4301곳으로 이중 서울 6122곳(25.19%), 부산 2021곳(8.32%), 대구 1319곳(5.43%), 인천 1200곳(4.94%), 광주 770곳(3.17%), 대전 911곳(3.75%), 울산 477곳(1.96%), 경기 4751곳(19.55%), 강원 647곳(2.66%), 충북 728곳(2.99%), 충남 887곳(3.65%), 전북 977곳(4.02%), 전남 824곳(3.39%), 경북 1074곳(4.42%), 경남 1319곳(5.43%), 제주 274곳(1.13%)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전체 의원수 중 25.19%가 소재하고 있는 서울에는 성형외과의원, 피부과의원, 정신과의원, 안과의원 등이 몰려 있었다.
 
전체 532곳 중 서울에서 개원중인 성형외과의원은 233곳으로 43.80%가 집중돼 있었다.
 
피부과의원은 전체 763곳 중 36.82%인 281곳이 개원 중이었고, 정신과의원도 627곳 중 33.01%에 해당하는 207곳이 개원하고 있었다.
 
서울은 안과의원도 전체 1086곳 중 348곳이 소재하고 있어 평균보다 높은 32.04%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외과의원의 경우 전체 1073곳 중 183곳(17.05%)만 서울에 소재하고 있어 의원 평균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체 의원수 중 19.55%가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에는 전체 2219곳의 소아과의원 중 29.01%에 해당하는 555곳이 몰려 있었다.
 
반대로 성형외과의원은 64곳(12.03%) 만이 개원 중이어서 소아과의원과 대조를 보였다.
 
부산의 경우 외과의원은 평균(8.3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산부인과의원은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1073곳인 외과의원은 111곳(10.34%)이 소재해 있었고, 전체 1913곳인 산부인과의원은 부산에 143곳(7.48%)이 소재하고 있었다.
 
전체 의원수의 5.43%가 소재해 있는 대구에는 신경과의원과 외과의원이 집중돼 있었다.
 
신경과의원은 전체 122곳 중 10곳(8.20%)이 개원하고 있었고, 외과는 전체 1073곳 중 90곳(8.39%)이 개원 중이었다.
 
전체 의원 중 4.94%가 소재해 있는 인천의 경우 정형외과(6.46%)는 평균보다 많은 반면 정신과(3.35%)와 피부과(3.15%)는 평균보다 적었다.
 
전체 의원 중 3.11%가 소재해 있는 광주의 경우에는 피부과(4.98%)는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정형외과(1.86%)는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의원 쏠림현상이 가장 큰 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안과였고, 내과와 신경과, 정형외과는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한편 병리과의원은 서울 2곳, 부산 1곳을 비롯해 전국에 9곳이 있었고, 진단검사의학과의원은 서울 5곳, 부산 1곳 등 전국에 10곳이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핵의학과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에만 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영식 기자([e-mail])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