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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줄기세포 파문, “바이오산업 영향없다”

생명윤리기준 확립·부실 기업 퇴출 등 긍정적 효과 더 커


줄기세포 파문으로 당분간 줄기세포 관련 연구의 위축은 불가피하나 바이오 연구 전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1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06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고, ‘줄기세포 파문의 여진’을 8번째 트렌드로 선정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줄기세포 파문이 과학계의 신뢰 저하와 세계줄기세포 허브 등 배아 줄기세포 관련 정부지원 중단을 불러와 줄기세포 연구를 단기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바이오 연구의 한 갈래에 불과하므로 바이오 분야 전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바이오 연구 전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줄기세포 파문이 오히려 과열된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진정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중 바이오업종 지수가 400% 이상 급등했지만 줄기세포 파문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거품이 꺼지면서 기업별 실적이나 가치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그 동안 꾸준한 투자의 결실로 국내 기업들의 신약출시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바이오 열기가 생성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현재 인간성장 호르몬, B형간염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용 호르몬 등 일부 제품은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에 있어 상용화가 임박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연구소는 줄기세포 파문이 과학·기술 윤리 확립의 계기로 이어진다면 바이오산업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줄기세포 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정부는 물론 학계 내부에도 연구 부정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나 시스템이 없다는 문제점이 드러난 지금,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연구 윤리 규정제정, 감독기구 설치 등 부정행위를 막기위한 방안들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
 
연구소는 생명의학윤리 등 그 동안 경시됐던 윤리기준을 국제적 수준에 맞추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바이오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시민단체,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윤리기준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과학계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결국 윤리기준이 확립돼 이러한 갈등이 봉합된다면, 줄기세포 파문은 바이오산업 성장을 가로막기는커녕 바이오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6년 국내 10대 트렌드에는 수출 3000억 달러 시대 개막, 소비 회복 가시화, 전기를 맞이하는 직접금융시장, 선거정국과 사회갈등 심화, 인터넷의 진화, 국내시장 경쟁 격화, 노동인력 고령화와 대책 모색, 줄기세포 파문의 여진, 시험대에 오른 한류, 북핵문제 난기류 지속이 선정됐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