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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아버지에게 간이식 딸 “훈훈한 감동”

전북대병원 간이식팀, 9번째 이식수술 성공

간암에 걸린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을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준 딸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극한 아버지 사랑의 주인공은 오정민 씨(24․정읍시 수성동).
 
오정민 씨의 아버지 오경재 씨(50·정읍시 농소동)는 지난해 말 간암에 걸렸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해 친정부모를 떠나 있던 오정민 씨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더더욱 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버지의 간암이 조기에 진단됐다는 것.
 
간 이식 수술을 통해 완쾌가 가능하다는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오 씨는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해 주기로 결심했고, 오 씨의 시가에서도 찬성해 오 씨의 간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간 이식 수술은 지난해 12월 21일 전북대병원 간이식팀(팀장 조백환)에 의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자신의 간 절반을 아버지에게 떼어 준 딸 오정민 씨는 지난 5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퇴원한 상태이며, 아버지 오경재 씨도 수술이 끝난 뒤 상태가 호전돼 며칠 내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씨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오경재 씨는 “딸에게 소중한 장기를 받은 만큼 몸을 소중히 다루고,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이끈 조백환 교수는 “딸의 간 기증으로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간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경변의 위험이 없고, 간암환자도 쾌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힌편, 전북대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7월 첫 생체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모두 9차례의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