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돈 벌고 싶으면 여직원 모유수유 지원해야”

결근율 저하, 생산성 제고 등 기업에 이로운 점 많아

모유수유 여성 근로자의 모유수유를 지원하면 기업에도 실보다 득이 많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화의대 이 근 교수는 최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개최한 모유수유실태조사 보고회에서 직장생활이 모유수유 시도를 막는 요인인 동시에 모유수유를 중단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며 사업주의 의식전환을 부탁했다.
 
이 근 교수는 기업주가 모유수유를 권장하면 산모와 아이를 위해 회사가 희생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모유수유는 기업주 자신을 위해서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주가 모유수유 여성 근로자의 모유수유를 지원하면 결근율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져 회사에 재정적인 이득이 발생한다는 게 이 근 교수의 설명.
 
이 근 교수는 모유수유를 지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수(30명)의 모유수유 여성 근로자가 회사 내에 있다면 모유수유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전문의사와 계약을 맺어 여성 근로자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직장 내에 탁아소를 설치하고 모유수유실과 모유 착유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올해 6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58일 동안 보건소, 의료기관, 네티즌, 기업 등에서 조사된 모유수유에 관한 의식 및 실천 사항, 직장 내 모유수유실 및 착유실 설치에 관한 사항 등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총 3566부의 설문지를 취합한 ‘모유수유 실태조사 통합 분석 데이터’가 공개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기에게 가장 좋은 수유방법에는 응답자(3366명)의 87.6%(2949명)가 모유라고 답했고, 모유와 모유대체품을 섞은 혼합수유가 11.9%(401명)를 차지했다.
 
반면 모유대체품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0.3%인 11명에 그쳐 거의 모든 응답자가 모유를 가장 좋은 수유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산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로 수유하겠다는 사람은 79%였고, 직장 내 모유수유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93.6%나 됐다.
 
하지만 출산 후 산부인과나 조산원에서 모유만 먹인 경우는 응답자 2047명 중 35.7%인 731명에 그쳐 모유를 가장 좋은 수유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모유수유를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네티즌 포함) 6354명 중 가장 많은 2228명(35.1%)가 직장생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모유가 부족해서(30.4%), 힘들기 때문(21.0%), 산모의 몸매관리(8.9%) 순으로 응답했다.
 
모유수유에 가장 방해되는 사람 또는 매체에도 직장은 응답자 4489명 중 1647명(36.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모유대체품광고로 1430명(31.9%)의 응답자가 답했으며, 3위는 677명(15.1%)명이 답한 주변인 이었다.
 
이 근 교수는 “이번 모유수유실태조사 결과 모유수유에 있어서 직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사업주는 물론, 직장 상사 및 동료 등도 직장 내 수유부의 모유수유에 적극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