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유근영)에서는 2016년10월부터, 군내 최초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를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3일, 강원도 철원 최전방 3사단에서 근무하던 유○○ 대위(27)가 갑작스런 복통으로 급성 담석성 췌장염으로 입원하여 소화기 내과 권지은(34) 전문의와 췌담도계 전문의 정광현 대위(33)의 협진하에 성공적으로 ERCP 검사 및 시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ERCP는 특수내시경과 방사선투시기를 동시에 이용한 시술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 및 췌관을 검사하는 것이다. 필요시 조직검사, 담석제거, 담즙배액 등의 치료도 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담관과 췌관의 특이한 구조로 인하여 시술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의료장비 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 인력이 확보되어야만 시행할 수 있다.
그동안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장비와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ERCP 가 제한되어 외부 민간병원에 위탁진료를 실시하였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숙련된 인력과 최신장비를 확보하여 ERCP 검사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앞으로 군에서도 ERCP 환자도 위탁진료가 아닌 병원진료가 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