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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휴가 이용, 중국서 인술 펼쳐온 의사 화제

가톨릭의대 배선량 교수, 조선족·중국인 안과치료

한 대학교수가 자신의 개인휴가나 주말을 이용해 중국에서 인술을 펼쳐온 것으로 확인돼 화제다.
 
16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안과 배선량 교수가 6년 전부터 개인 휴가나 주말을 이용해 중국에서 조선족 동포 뿐만 아니라 중국 한족과 외국인의 아픔까지 어루만져 주기 위해 진료 및 수술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배 교수가 조선족 동포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5년전 황용연 신부로부터 중국 동포들을 위한 의료사업에 동참하겠냐는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부터이다.
 
위생시설과 낙후된 장비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분해해 진료시 조립해야 하는 등 진료에 애로사항이 따랐지만 국경을 초월해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인술을 계속 펼쳐왔다.
  
배 교수는 그동안 조선족 자치구에 거주하는 400여명의 환자들을 검진했고, 백내장과 익상편 수술로 200여명의 환자들의 시력을 되찾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는 수술비 때문에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거나 병을 더욱 악화시켜 시력을 잃어가는 조선족 동포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지 안과의사인 조선족 리용탁 씨를 대전성모병원에 초청해 중국에서 자신과 같은 인술을 펼칠 수 있도록 연수시키고 있다.
 
배 교수는 “중국에서의 의료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며, “우리 동포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