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인테리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내과 120만원, 치과 200만원’…무조건 많은 투자 지양해야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병원 인테리어’를 쳐보면 수많은 병원 인테리어에 대한 질문이 검색된다.
 
특히 조회수가 1000여건을 넘는 질문도 상당수 있어 병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도대체 병원 인테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비용은 얼마나 드는 걸까.
 
12일 병원 인테리어 전문업체 숙디자인(www.sookdesign.com)에 따르면 병원인테리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품질의 최적화이며, 이를 위해 경험 많은 업체 선정이 필수다.
 
숙디자인 장희숙 고문은 가격을 정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는 디자인의 디테일 정도와 마감재의 선택이지만 무조건 비싸고, 고급스러운 재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수많은 목공작업으로 모양을 내도 오히려 복잡하고 조잡함을 줄 수 있고, 대리석을 써서 바닥을 시공해도 시공자체가 부실하면 고급스러움이 떨어진다는 것.
 
이어 장희숙 고문은 구체적인 병원 인테리어 가격을 제시했다.
 
장 고문에 따르면 병원 인테리어 가격은 기본형 40평을 기준으로 평단가 100만원정도면 폴리싱(마감재)과 우드타일(나무 분위기가 나는 비닐) 바닥을 사용해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전체를 폴리싱 타일로 처리하고 여기에 글라스파티션(유리칸막이)이 첨가되면 12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이외에 산호석이나 대리석 벽체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가격은 높아진다.
 
1평방미터에 산호석은 36만원, 대리석은 60만원이 필요하다.
 
대리석이 부담되면 대리석과 타일을 이어 붙인 접합대리석을 권할 만 하다.
 
접합대리석은 대리석 분위기를 내면서도 대리석의 절반가격만이 소요된다.
 
유리칸막이는 1평방미터를 작업하는데 재료비 6만원에 공임비 2만 5000원이 더해져 8만 5000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투명유리에 꽃 등의 실사 그림을 새겨넣을 수 있다.
 
실사 그림은 병원 전체분위기를 살리는 효과가 탁월하지만 1평방미터에 5만원, 1평에 15만원 가량이 들어 만만치 않은 가격상승 요인이 된다.
 
장희숙 고문이 제사한 과별 인테리어 시공가격은 내과 및 소아과가 평단가 120만원이며, 피부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는 평단가 130만원이다.
 
다만 성형외과와 치과 인테리어시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으려면 170만원~200만원 선을 예상해야 한다.
 
장 고문은 “내과는 아늑하고, 깔끔함을 지향하고, 고급화는 꺼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치과나 성형외과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환자가 타 과에 비해 공포분위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선호한다”며 과별로 가격 편차가 큰 이유를 설명했다.
 
장 고문은 “인테리어는 잘하려고 하면 끝도 없이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에 먼저 예산을 세우고 그 예산에 맞는 디자인과 견적을 제시 받아 디자인과 마감재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인 인테리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e-mail])
200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