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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임신중 위암 증상, “임신증상과 오인 주의”

임신 증상과 같아 위암 초기치료 놓치기 쉬워


임신 중 발생하는 위암을 막으려면 산모의 위장관계 증상 호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이인규 교수는 ‘임신과 동반된 위암환자의 임상적 특징’ 논문에서 임신과 동반된 위암의 증상은 정상 임신중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규 교수는 특히 태아에 악영향을 우려해 여러 진단적 검사를 꺼리는 경향으로 인해 위암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어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1989년 1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1년 이내에 진단된 13예의 위암 환자(임신군 28~42세;평균 34세)를 대상으로 진단시 재태 연령, 증상, 증상 지속 시간, 위암의 병기, 병리학적 소견, 치료방법과 결과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임신군의 위암 진단 시기는 임신 24주 이내가 4예, 25주 이상인 경우가 3예였으며, 출산 후 1개월 이내가 3예, 5개월, 6개월, 7개월인 경우가 각각 1례였다.
 
임신24주 이내였던 4예에서는 인공유산을 시행했고, 임신 25주 이상이었던 3예에서는 태아를 출산했다.
 
임신군의 주증상은 복통 4예(31%), 복부 불편감 3예(23%), 구토 3예(23%), 복부 팽만과 양측 하지 통증이 각각 1예였고, 무증상으로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1예였다.
 
대조군의 경우 복통이 19예(56%), 복부 불편감이 10예(29%)로 나타나 복통과 복부 불편감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증상 발생부터 진단까지의 기간은 임신군이 평균 11주, 대조군이 평균 23주로 임신군이 대조군에 비해 짧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이인규 교수는 “임신의 주요 증상인 복통과 복부 불편감은 위암의 주요 초기증상이기도 한만큼 산모가 위장관계증상을 호소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진단 당시 이미 원격 전이가 진행돼 초기치료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다”며,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