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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전북대병원, “냉동수술시대 열었다”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 국내 3번째로 도입

충청권 이남지역에도 냉동수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일 전북대학교병원은 2007년 전북지역 암센터 완공과 함께 충청이남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냉동수술센터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Cryosurgery)를 지방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이 장비는 국내에서도 고려대 안암병원 등 단 2군데만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3번째로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를 도입한 것.
 
이 장비를 이용한 냉동 수술법은 1.5mm 굵기의 치료침을 암 조직에 찔러 고정시킨 뒤 아르곤과 따뜻한 헬륨가스를 번갈아 투입해 침 끝의 온도를 급속히 떨어뜨렸다가 다시 급속 해동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암세포의 온도가 영하 40도로 내려갔다가 영상 60도로 올라가면서 파괴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냉동수술법은 부작용은 적고 수술 효과는 매우 크다는 점에서 수술법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령의 환자 등 수술이나 마취가 부담되는 환자에게도 무리 없이 시술될 수 있으며, 고주파 레이저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고, 개복 수술에서와 같이 수혈이 필요한 출혈이 없다는 점은 대표적인 장점이다.
 
또한 개복에 비해 수술 시간 및 환자의 입원 기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냉동 수술법은 심폐질환, 당뇨병 등으로 개복해 암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와 방사선치료 후 재발된 암환자 등에게도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전북대병원은 냉동수술장비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충청권 이남을 아우르는 냉동수술센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전립선암 치료 뿐 아니라 폐암, 간암 등의 국소성 암환자 치료로 냉동수술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형진 교수(비뇨기과)는 “냉동수술법은 미국 UCLA대학병원, 메이요클리닉, MD앤더슨 암센터 등 내로라하는 해외 병원에서도 새로운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냉동수술센터 구축을 통해 전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의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