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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여성비만, 도시보다 시골서 ‘더 심각’

남성은 고소득층·여성은 저소득층 일수록 비만

도시 여성보다 시골 여성이 더 비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윤영숙 교수팀은 공동 연구결과 ‘도시지역보다 시골지역 및 저소득층 여성비만이 더 심각하다’ 사실을 발표했다.
 
또, 여성의 경우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남성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더 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2001년과 2003년에 시행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여성의 경우는 가구당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만 환자가 더 많은 반면, 남성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거지역 분류에 따른 비만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광역시나 도시에 사는 여성들보다 군(郡) 이하의 시골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제주도, 충청남도, 경기도가 비만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도의 경우 남성의 비만율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반면, 제주도 여성의 비만율은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여 특이한 양상을 띄었다.
 
서울광역시도 남성의 비만율이 높은 반면 여성의 비만율은 낮은 양상을 보였다.
 
비만율이 적은 지역으로는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좋지 못한 군 지역에서 비만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남성은 차이가 없는 반면 여성은 시골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비만해지는데, 이는 시골지역의 여성들이 비만에 대한 인식과 치료 및 예방의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고, 또한 관련 의료 및 사회체육시설이 부족해서 생긴 현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러한 저소득층의 여성에서의 비만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 유럽 등의 서구에서의 보고와 일치한다”며, “국내에서도 이들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비만의 예방과 치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