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학회별 ‘질병의 날’제정…“학회가 뛴다”

10여개 확회서 질병예방 대국민홍보 강화

각종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열어 회원들에게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하는데 매진하던 학회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흥미롭다.
 
예전에는 워크숍이나 건강강좌 수준의 단순이벤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아예 ‘질병의 날’을 선포하고 건강강좌는 기본이고, 현장에서 전문의가 혈액검사나 비만측정 등 단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학회가 대국민 홍보에 나선 이유는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질병의 날을 정해 질병정보를 소개하고 예방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학회를 정리해 봤다.
 
*대한간학회 ‘간의 날’
 
대한간학회는 지난달 20일 제6회 간의 날 토론회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간학회는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을 간의 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32개 병원에서 간질환 공개강좌를 열었다.
 
또, 지난해에 이어 ‘간염 그 후 나의 삶’이란 제목으로 투병수기를 공모해 시상했다.
 
투병수기는 9월 한달 동안 공모를 받아 최우수작에는 300만원의 상금을, 우수작 2편에는 100만원씩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밖에도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9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간사랑 건강 캠페인’을 라디오 공식광고로 내보내고 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간염없는 세상을 위한 강동석의 간 희망 콘서트’를 열어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간학회는 대한간이식연구회, 전국간이식인협회와 함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장기이식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순환기학회 ‘심장수호의 날’
 
대한순환기학회는 지난달 3일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심장수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국내 심장질환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인과 환자·일반인 등 2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심장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심장초음파 시연행사에서 가톨릭의대 윤호중 교수는 일반인들에게 심장 구조와 심장의 역할을 설명하고, 30여명의 참가자에게는 직접 심장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시연에서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응급구조사들의 마네킹을 이용한 시연 교육을 실시해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학회에서 특별히 선보인 심장수호천사 캐릭터 인형은 앙증맞은 포즈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기도 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우울증 선별 주간’
 
대한우울·조울병학회(회장 김광수)는 11월 첫째 주(1일~5일)를 ‘우울증 선별주간’으로 선포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1998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병원에서부터 시행된 우울증 선별주간 행사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가톨릭의대 정신과학교실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다 2003년부터 우울증전문학회인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맡아 시행해왔다.
 
이 행사는 국민의 생활에 가장 장애를 주는 질환의 하나인 우울증에 대해 널리 알리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는 11월 1일부터 전국 26개 종합병원 및 정신보건센터에서 간이우울증 선별 검사를 시행해 원하는 경우 그 결과를 가지고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 시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폐의 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지난 18일 ‘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학회는 COPD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병임에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2003년부터 ‘폐의 날’을 지정하고 COPD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폐의 날’ 행사에서는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를 주제로 진행됐다.
 
COPD 공개강좌, COPD 환자사례 및 학회, COPD 가이드라인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에게는 무료 폐기능 검사 및 상담을 통해 폐건강 정보를 체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주간’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재형 가톨릭의대 교수)는 오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1주일 간 ‘제5회 고혈압 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규모의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학회는 고혈압 주간동안 전국 17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민강좌를 개최하고, 12월 2일~3일에는 광주에서 ‘제5회 고혈압 주간’ 기념식과 부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2일(금)에는 광주 KT센터에서 ‘제5회 고혈압 주간’ 기념식과 시민강좌, 무료 상담 및 검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어 12월 3일(토)에는 광주 터미널(신세계 백화점) 앞 광장에서 진료 상담과 검진이 마련될 예정이며 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01년부터 매년 12월 첫째 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고혈압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제3회 행사까지는 서울을 중심으로, 지난해 제 4회 행사는 부산에서 진행됐다.
 
이외에도 대한폐암협회는 지난 19일 보라매공원에서 제1회 폐암퇴치의 날을 개최하고, 폐암전문의강의 및 무료상담, 폐암 책자를 나눠줬고,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이희대)는 최근 양희경, 인순이 등 유명 연예인을 참가시킨 ‘핑크리본, 희망애락 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일반인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가졌다.
 
결핵및호흡기학회 한 회원은 학회의 대국민 홍보강화에 대해 “질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질병의 예방”이라며, “학회의 질병의날 또는 질병주간 선포 등 대국민 홍보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