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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황우석 교수 도덕성논란, “온 나라 시끌”

의료계·정당·시민단체·네티즌 의견 제각각

지난 22일,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의혹’을 집중 조명한 문화방송의 PD수첩이 보도된 후 정당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네티즌까지 합세하면서 난자 확보 과정의 윤리적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의원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지지한데 대해 민주노동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보수정당의 무조건적인 황우석 교수 감싸기를 자중하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오랜 생명윤리 논쟁 끝에 어렵게 사회적 합의를 이뤄 생명윤리법을 제정했으나 이번에 그 사회적 합의의 전제가 깨진 것”이라며 “황 교수 연구팀은 연구윤리지침을 명백히 위반했으며, 그 결과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위축되고 전세계적인 논란과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인터넷포털업체가 황우석 교수의 윤리적 논란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넘는 네티즌이 문제없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23일 야후!코리아(대표이사 성낙양)는 지난 22일부터 실시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용 난자 확보 과정의 윤리적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3일 오후 2시 현재, 총 5333명의 응답자 중 86%의 네티즌들이 “법 제정 이전이므로 문제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12%의 네티즌만이 “난자 매매, 문제 있다”라고 응답해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윤리적 문제가 없다며 황 박사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입장차가 다른 일부 단체만 제외하고는 대체로 황 교수의 연구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녹색연합 등 14개 시민단체들은 황 교수팀의 실험행위에 대해 “당시 관련 법률이 없어 불법은 아닐 수 있으나 도덕적, 국제적 논란까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시장애인협회노원지회의 경우 “황 교수의 연구가 세기의 기적과도 같은 줄기세포 연구의 결과에 희망을 걸고 있는 수천만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외면한 몇몇 단체와 무리들의 음모성 논리주장에 의해 윤리시비의 도마에 놓이게 돼 안타깝고 절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윤리적 논란은 줄기세포연구가 수많은 불치병 환자에게 새생명을 줄 수 있다는 찬성론자와 난자매매 자체가 불법이며, 난자채취 여성의 건강문제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