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손톱과 두발 그리고 복장검사가 독산동의 한 업체에서 부활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주)녹십초알로에(대표 박형문)는 빨간·노랑색 등 원색 계통의 튀는 옷을 입거나 머리에 물을 들인 직원, 손톱이 너무 긴 직원들에 대해 복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초에 따르면 사내 의식개혁운동인 ‘신바람 운동’의 일환으로 월 1회 직원들의 머리모양, 옷차림, 손톱 청결성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
지적을 당한 직원은 일정기간 동안 화장실 청소 등 사내 청소를 도맡아 해야 한다.
지난 2001년 의식개혁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신바람 운동’은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위해 각자의 현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실천해 나가자는 정신운동이다.
이외에도 월 1회 실시하는 월례회의에 지각을 하거나 참석하지 않은 직원 또한 이와 상응하는 벌칙이 주어진다.
반면 다양한 포상제도를 도입,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우수 직원 두 명에게 각각 1000만원 씩의 포상금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직원 한 명에게 고급 승용차(그랜저)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형문 회장은 “학창시절 선도부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일부 직원들의 하소연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를 즐기는 것 같다”며 “다양한 상벌제도가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jys@medifonews.com)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