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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AI 국제회의’ 글로벌 전략 로드맵 합의

백신생산능력 확대·소요재원 마련 협조 촉구

조류인플루엔자(AI) 퇴치를 위한 국제회의가 9일 글로벌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료 됐다.
 
지난 7일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100여개국 정부 대표와 전문가 6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AI퇴치를 위한 국제회의는 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수역기구(OIE)가 공동으로 제출한 전략을 놓고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유엔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신종 인플루엔자대책 강화를 위한 국제협의체를 제안한 이후 진행된 고위급 회의를 총정리한 것으로, 공동전략과 함께 소요재원 규모와 조성방안을 제시하는데 역점이 두어졌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회의 개막 연설에서 AI의 대유행은 시간 문제이며 참가국들을 관심을 촉구하고 "WHO는 도상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제는 이를 시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합의한 행동계획으로는 *가금류에 대한  통제 *조기 경보와 감시 *신속한 방역조치 *대유행의 대비 태세 *각국의 공조  *투명한 정보 교류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WHO는 인간 전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일반인들이 AI의 병원인  H5N1이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조기 경보와 차단을 강화함은 물론 대유행을 준비하는 역량을 확대하며 백신의 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참가국들은 피해 국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단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사육환경 개선, 백신 개발과 항바이러스 생산역량의 확대, 기초 연구의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합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AI발생 사실을 국제사회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대표단은 안효환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 허용 인청공항검역소장,  박기종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관리팀장, 김창섭 농립무 가축방역과장, 김해종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연구부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은행은 피해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신축적인 자금 집행을 위해 신탁기금 설치를 제안했다.
 
세계보건기구도 인간 전염을 막기 위해 5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는 현재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는 타미플루의 비축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WHO는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몇개월 동안 긴급 사업비로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은 재원 마련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밝혔고  아시아개발은행은 지역내 국가들이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있음을 의식한 듯 기존에  약속한 1억7천만 달러에 3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을 약속 했다.
 
참가국들은 내년 1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중국에서 재원조성  방안을  논의할 후속 회의를 갖기로 했다.
 
첫날 회의에서 타미플루를 독점 생산하는  스위스 로슈는 제조공정을 공개하고 전세계 150개 기업으로 부터 공동생산 의사를 접수, 우선적으로 8개 기업을 상대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슈는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 2006년말까지는 생산량을 3억명분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등 피해 당사국들이 타미플루에 대한 접근권을 강력히 요구하는데 대해 WHO는 스위스 로슈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WHO는 오는 2006년 3월까지 로슈가 기증하는 300만명분을 활용해 인간 대  인간 전파가 시작되는 초기에 이를 감지, 20일 이내에 주민이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동시에 해당지역 인구의 80%를 대상으로  타미풀루를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 백신 기업들은 이와는 별도로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가  별도로  개최할 설명회에서 백신공급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WHO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의약품 규제당국자 국제회의(ICDRA)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줄 것을 요망했다.
 
한국 대표단은 백신 문제와 관련, 한국녹십자가 전남 화순에 백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2008년 시설이 가동되면 일반 백신 1500만명분을, AI가 대유행병이 될 경우에는 4500~5천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