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발작 응급 치료를 위해 아스피린과 플라빅스(clopidogrel)를 병용 투여하면 매년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인 란셋 (The Lancet)의 표지를 장식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젱밍 첸(Zhengming Chen) 박사와 공동연구팀은 중국 1250개 병원에서 4만5800여명의 심장발작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아스피린과 플라빅스 75mg을 병용 투여한 군과 아스피린을 단독 투여한 군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빅스를 병용 투여할 경우 심장발작 재발, 뇌졸중 발생 및 사망률이 위약 대비 9% 감소했고, 사망률 단독 기준으로는 위약 투여군 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라빅스 투여 환자들의 경우, 예정된 치료기간 동안 심장발작 재발률이 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첸 박사는 “매년 심장발작 환자 1,000만 명 중 100만 명이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응급한 상황에서 이들 환자에게 플라빅스를 조기 투여할 경우 5천명의 사망 및 5천건에 달하는 뇌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플라빅스를 투여할 경우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플라빅스 병용 치료법에서 치명적인 출혈을 유발하는 뚜렷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장발작이 의심되는 경우 플라빅스를 투여하는 정기적 치료가 발병 초기부터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