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남자 환자로 3년 전부터 우측 고관절 통증과 우측 다리길이가 조금 짧은 느낌이 있었다. 외부 병원에서 MR을 시행하고 추가적인 평가를 위해 내원하였다.
▶ 진단: 강직성 척추염
3년 동안 우측 고관절 통증이 있었던 이 환자에서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영상검사는 단순 방사선 사진이었다. 단순 방사선 사진은 기본적인 검사일 뿐 아니라 이처럼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단순 방사선 사진은 염증 자체가 아닌 염증의 결과인 관절강 협착, 경화, 미란(erosion) 등의 만성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조기 진단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여전히 천장관절 및 척추에서 만성적인 변화를 보는 데 있어서 최적표준(gold standard)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관절염(spondyloarthritis)의 주요한 아형(subtype)으로 약 80%가 30세 이전에 첫 증상이 발생한다. 주요 임상양상은 천장관절염(sacroiliitis), 염증성 요통, 말초관절염(peripheral arthritis), 골부착염(enthesitis), 앞포도막염(anterior uveitis)이다. 관절상완관절(glenohumeral joint)이나 고관절과 같은 윤활관절(synovial joint),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이나 치골결합(symphysis pubis)과 같은 연골관절(cartilaginous joint)을 침범한다. 염증과 새로운 뼈 형성이 특징이고 90~95%가 HLA-B27이 양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