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부작용 문제로 제기된 머크 사의 비옥스 소염진통제 소송사건에서 뉴저지 법정의 배심원들은 머크 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이 약물과 관련된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했으며 이 약물 판매에 있어 소비자를 속이지 않았다는 평결을 내려 머크사에 승리로 끝나 앞으로 수많은 소송에서 회사측에 유리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뉴저지 주립 법정의 9명의 배심원들은 머크 사측이 이 약물에 대한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거짓 주장하거나 억압했거나 감추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릴리 자산운영 회사 사장인 릴리(Ned Riley)씨는 “이 평결은 머크에 엄청난 승리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 평결로 앞으로 비옥스가 설명서 변경 후 다시 시판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을 열어주게 되었다. 이 약물이 여러 사람들이 예견했던 것과 달리 상실된 약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소송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60세 우체부 후레드릭 흄스톤씨가 비옥스를 복용하여 심장 마비 발작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사건으로 이 약물로 해를 입었다고 제기한 소송이 무려 6,500건 이상이 터져 나왔으며 이번 평결로 앞으로 재판에서 하나의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고 있다.
지난 8월 비옥스에 대한 재판이 처음 텍사스에서 열려 머크사는 이 약을 복용하여 사망한 59세 남편의 미망인에게 2억 5300만 달러의 배상을 회사측에 판정하였으나 회사는 이 판정을 불복하고 항고했다.
머크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뉴저지 법정에 이미 2,700건 밀려있고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 힉비(Carol Higbee)씨는 엄청난 소송이 밀려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저지 배심원들은 약 8시간의 심사 끝에 흄스톤 대리 변호사가 주장한 7주 법정 공방을 마무리한 것이다. 즉, 흄스톤 측은 비옥스가 2001년 그의 심장 발작을 유발했고 머크사는 이 약물의 위험성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뉴저지 메이스 랜딩에 사는 40세 배심원 헤인츠(Vicke Heintz)씨는 흄스톤씨가 너무 많은 건강상 문제가 있어 이 소송에서 승리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그의 의료기록을 관찰하면 이는 약물 복용과 건강 문제의 역사로 엮어진 수수깨기 같은 것이다. 그의 사고와 관련하여 스트레스는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헤인츠씨는 말했다.
머크사의 변호사는 우체부는 그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을 때 심한 업무관련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머크사의 변호인 중 하나인 휫츠패트릭(Jim Fitzpatrick)씨는 흄스톤 씨가 비옥스 복용과 관계없이 그의 업무 도중 심장마비 발작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고측은 머크사가 엄청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비옥스가 심장병 위험을 증대시킨다는 증거를 수년간 숨겼다고 고소한 것이다.
회사측은 심장 발작과 뇌졸중 위험이 비옥스 장기 복용으로 배가 증가된다는 명백한 자료가 나오자마자 2004년 9월 이 약물 시판회수로 연간 25억 달러의 손해를 감수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흄스톤씨는 월남 전쟁에서 부상으로 무릎 통증에 비옥스를 약 2개월 복용했으며 작년 비옥스의 시판 수거를 야기한 연구에서는 이 약물을 18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에 심장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힌바 있다.
흄스톤씨는 평결 후 기자들에게 “나는 다른 원고들에게 소송을 포기하지 말라고 알리고 싶다. 왜냐면 비옥스는 나쁜 약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흄스톤 씨의 변호사 시거(Christopher Seeger)씨는 본 평결에 승복하려면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고 “머크사는 우리가 곧 또 다른 소송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리는 계속 투쟁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최초 연방 비옥스 법정은 11월 28일 뉴올리언스의 미국 지방 판사 휄론 (Eldon Fallon)씨 앞에서 열리게 되며 허리케인 카테리나 때문에 휴스톤에서 열리게 되었다.
머크사는 비옥스 재판 투쟁에 6억 75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한편, 분석가들은 머크사가 앞으로 계속 들끓는 비옥스 재판에서 배상으로 적어도 50-500억 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로이터)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