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조류독감이 보다는 당뇨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당뇨병협력센터가 26일 경고했다.
WHO 당뇨병협력센터 폴 지메트 소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당뇨병협회 서태평양지역 회의에 참석, ‘지구적 차원의 당뇨병 쓰나미’가 최근 200년만에 처음으로 인간 평균수명을 단축시킬 21세기의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지메트 소장은 아시아 국가의 생활양식이 미국화 등의 영향으로 지구촌 건강 위기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현 추세로 가면 아시아는 당뇨병 환자로 인한 사회, 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메트 소장은 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가 당뇨병을 야기하고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등 당뇨병과 전염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연구들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각국이 시급하게 만성적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에 전세계에서 3억8800만명이 당뇨병과 심장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으로 경고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