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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일본뇌염 예방, 1회접종 ‘생백신'이 효과적

연세의대 오희철 교수팀, ‘란셋’에 연구결과 논문게재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3회씩 기본 접종하는 ‘사백신’ 보다는 ‘생백신’으로 접종하면 단 1회로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특히 ‘생백신’은 살아 있는 균이나 바이러스로 생산하는 백신으로 중국에서 개발되었고, 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여서 만드는 ‘사백신’은 일본에서 개발 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개발한 사백신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앞으로 국내 일본뇌염의 예방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오희철 교수팀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매년 1차례씩 3년에 걸쳐 3차례 기본접종을 해야하는 ‘사백신’ 보다 ‘생백신’을 접종하면 1회 접종으로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최고의 저널로 꼽히는 ‘란셋(Lancet)’ 10월호에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5~6년 전부터 기본접종을 포함, 13차례나 사백신을 접종해 왔으며, 이로 인해 1990년 이후 일본뇌염 발생이 없거나 1~2명 발생에 그쳐왔으나 지난해 한 명도 없던 일본뇌염 환자가 금년 들어 5명이나 발생했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단 1회 중국산 생백신을 접종한 네팔 어린이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후 첫 해는 물론 2년 뒤까지도 백신의 예방효과가 98.5%로 매우 높게 나타나 생백신의 효과가 입증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는 "지구상에서 2012년까지 일본뇌염 백신이 2억 도스가 필요하며,  한번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이 가능하면서도 비싸지 않다면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에게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오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 한번의 생백신 접종으로 3차례의 기본접종과 2차례의 추가접종을 대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