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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간특집]병원문화의 변화 바람! u-헬스에 주목

u-헬스! 어제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1탄>

언제 어디서나 의료 소비자를 원격 진료하는 의료 시스템, 유비쿼터스 헬스(Ubiquitous health: u-health). 정부가 최근 병원과 기업의 공동개발을 통해 로봇과 예방 진단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의료기기의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 u-헬스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이는 지난 5월 정부가 u-헬스를 신산업 창출전략으로 선정해 ‘스마트케어서비스’의 대규모 시범사업으로 원격의료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발표된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정부는 원격진료서비스의 시범사업으로 1만 2000여명의 만성질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이들에 대한 원격모니터링과 전자처방서비스, 원격영상진료, 건강정보 데이터의 정리와 가공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원격진료서비스의 규제완화를 위한 제도와 법 개정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규제완화가 우선 이뤄지면 성과를 평가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

이처럼 정부의 굳은 의지와 지원이 급물살을 타며 u-헬스는 이제 더 이상 어제라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자 가시적인 미래가 되었다.

손 안의 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언제 어디서나 상호 교류가 가능한 통신망이 구축되고 생체신호를 자가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Device가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의료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는 병원들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과거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의료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고 이에 따라 의료 소비자의 개념도 기존에 환자중심에서 건강에 관심이 있는 적극적인 일반인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해 향후 u-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 병원들은 수북이 쌓이는 종이차트를 전자차트로 대체하고 스마트폰에서 원클릭으로 환자의 검사결과와 처방내역을 조회하는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병원의 기반을 마련해나가는데 여념이 없다.



u-헬스 시대 도래 앞서 병원들이 움직인다
지난 10월, 無종이차트와 無필름-cd, 無 대기시간 등 3無시대를 외치며 스마트 병원으로서 기틀을 닦아나가겠다고 의지를 확고히 밝힌 삼성서울병원,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Dr. Smart’앱을 개발했다.

의료진이 전자차트의 영상 이미지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는 이 앱은 기획단계부터 의사들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해 다양한 필드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은 실질적인 모바일 병원으로서 한층 거듭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격의료의 미래를 내다보고 실질적인 시범사업을 설계해 u-헬스의 기반을 마련해 온 곳도 있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u-헬스 센터를 운영하고 R&D 위주의 국책과제를 수행해 왔던 가천의대 길병원은 최근 비즈니스모델로서 u-헬스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최근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 개발사업단’을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길병원은 그동안 u-헬스의 일환으로 심장수술 후 퇴원한 환자 등의 집에 심전도와 전자청진기, 혈압측정 장치 등을 설치해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일부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길병원 u-헬스 센터 관계자는 “원격진료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고 수가도 없으므로 아직 크게 활성화된 건 아니지만 법이 통과된 후에 준비를 한다면 그 때는 늦는다고 판단, 시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병원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의 미래로서 u-헬스의 시장성을 인식해 시스템 연구 등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톨릭 중앙의료원은 지난 9월, ‘CMC Mobile EMR Application’을 제작해 환자의 검사결과와 처방내역을 조회하고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가톨릭 의료원이 지난 2006년 구성한 ‘유헬스케어 사업단’의 행보가 활발하다.

가톨릭 의료원 산하 연구기관으로서 그동안 사업단은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 적용된 유비쿼터스 고혈압 관리시스템’과 ‘만성질환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생활습관개선 시스템 및 그 방법’, ‘심전도 측정을 이용한 스트레스 모니터링 장치 및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내는 등의 활동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제1회유헬스 당뇨캠프’를 열고 당뇨환자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간편한 개인건강관리를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캠프에서는 U헬스를 통한 당뇨관리를 통해 개인별 맞춤 당뇨관리 방안을 상담하는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사업단은 무선통신을 이용해 환자와 고혈압관리센터와의 정보교환모델로서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이처럼 CMC 유헬스 사업단은 당뇨병과 고혈압, 스트레스와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를 추진사업으로 내걸며 각종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유헬스케어사업단 윤건호 단장(내분비내과)은 “u-헬스는 의사와 환자의 접촉 횟수가 많고 환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에 만성질환을 관리하는데 최적의 시스템”이라며 “최근의 질병패턴이 만성질환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환자가 병원을 찾아가는 기존의 진료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u-헬스의 도입은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지난해 말 u-Health센터를 열고 현실적인 u-Health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R&D사업,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u-Health 서비스 도입, 병원 내 무선통신장비와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병원 내 u-Health 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정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고령자의 활동성 및 Vital sign을 감시할 수 있는 단말기 및 Emergency central monitoring system을 구축하는 등의 연구 활동도 펼쳤다.

이외에도 많은 대학병원들은 통신사들과 MOU를 협약해 무선통신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유헬스 센터를 개소해 각종 연구 사업을 시행하며 원격진료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