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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24년 청룡의 해, 약계 기관‧단체장이 주목한 키워드는?

연구개발 사업 강화, 협력, 의약품 공급망 확대, 글로벌 도약 등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승천하는 용의 모습이 떠오르는 ‘청룡’이라는 단어에는 새 시작, 성공, 번영, 부, 행운, 행복, 힘 등 긍정적인 상징이 한껏 담겨있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에도 올 한 해 긍정적인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해 맞이 신년사를 통해 국내 주요 약계 기관‧단체장들도 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약계를 기원했다. 기관‧단체장들은 연구개발사업 강화부터 협력, 의약품 공급망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약을 다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과학 기반 규제 및 전문성으로 안전성 신뢰 더하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견고한 안전망 구축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며 국민안전을 견고히하고 산업성장에 힘이 되는 똑똑한 규제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민간-정부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규제지원 체계를 구축해 과학 기반 규제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전망이다. 또 의료기기 부작용 배상책임공제를 본격 운영하는 등 국민 일상의 불편함을 살피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육성 기반 마련 등 규제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마약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사례 자동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고, 중독 재활센터 전국 설치로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확대해 마약 예방과 중독자 재활의 범부처 안전망을 강화한다. 

수출지원전략을 확대해 한‧미 AI 워크숍 개최, 의료기기 단일심사프로그램 가입 추진 등 글로벌 규제 선도그룹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제조‧품질관리 상호인정 등의 국가 간 협력도 넓히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전문성’과 ‘자율’의 가치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대규모 첨단바이오 R&D사업의 성공적 안착 적극 지원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디지털헬스케어 의료혁신을 위한 정책 개발 △바이오헬스제품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한국형 ARPA-H,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등 진흥원이 올해부터 수행할 R&D 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려 Medical Korea 브랜드를 확고히 하고, 외국인의료인 연수 확대,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

과감한 연구개발, 혁신의 노력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올해 나아갈 길로 제시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학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환경을 강화하고, 안정적 의약품 공급으로 국민건강권 보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630개사 회원사들의 ‘퀀텀 점프’를 위해 바이오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 성장 도모와 바이오 산업 내 단결을 이끌어 내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협력과 상생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기업을 지원하고 특히, 회원사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시너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백승열 회장은 “원료의약품 공급망을 보다 촘촘히 하고, 지구촌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동시에 의약 선진국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회원사에게 세찬 비와 거센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부적으로는 식약처와 함께 공급부족 가능성이 있는 필수 원료의약품 목록 작성 및 해외공급처 파악으로 ‘Global Supply Chain’을 구축, 수급 문제 발생 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간다. 또한 의약품 수출기업들이 관심갖는 동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시장 개척 활동을 펼쳐 국산 의약품의 지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GBPP에 유수의 바이어를 초청해 한국 제약시장을 소개하고 수출계약 가능성이 있는 제약사와 1:1 미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전시회, 신시장개척단을 수출 확대에 적극 활용, 표준통관예정보고 승인서비스 역량 강화, 식약처-업계간 협력과 정책 파트너쉽 확대 지원,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시험시설과 첨단 장비 대폭 보강 및 시험자 교육훈련에 투자 등을 진행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의약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더욱 신뢰받는 유통업계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약품물류 선진화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의약품유통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바지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유통 마진의 지속적인 감소 △인건비‧금융비용 등 고정비 증가 △잦은 회수의약품 증가로 인한 물류비 상승 △반품 누적과 정산 지연에 따른 유동성 악화 △현장 상황이 반영되지 못하는 행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보건의료 업계와 상호 가치와 역할을 인정하고, 공정성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하면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리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의약품 공급시스템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이영신 부회장은 “KRPIA는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이러한 치료 혜택이 실질적으로 국내 환자분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신속한 의약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이 치료 접근성 향상 위해 노력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 위한 지원 △한국 사회에 모범이 되는 ‘환자’, ‘혁신’, ‘협력’의 3대 핵심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은 정부와 업계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잘 수행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크고 작은 성과들이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수요에 근거한 바이오헬스분야‧신약개발 관련 지원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조합이 제시한 대표적 과제는 △수요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환경 조성 △바이오헬스인재개발센터 운영을 통한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 △수요기반 국가 R&D지원 정책 기획 및 연계사업 인큐베이션을 지속 발굴 추진 △유관 기관/부처와 협의해 기업의 사업화 수요기반 지원을 강력 요청 등이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의 조용준 이사장은 “앞으로는 학계나 연구기관, 기업간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연구 개발 투자에 주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지난 해 공동창고사업으로 시작한 피코이노베이션 준공에 더해 올해에는 공단 내 복합 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조합사들의 임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