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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제품의 힘’…C형간염 치료제 감소세에도 ‘엡클루사’ ↑

엡클루사, 상반기 30억원으로 시장 18.5% 점유율로 우뚝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엡클루사’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주요 C형간염 치료제들의 원외처방액은 2022년 하반기 175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64억원으로 6.2% 축소됐다. 특히 이번 상반기 원외처방액을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1분기 86억원, 2분기 7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인 원외처방액 하락 행렬에도 애브비의 마비렛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엡클루사의 공격에도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마비렛의 원외처방액은 2022년 하반기 149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11억원으로 25.5% 하락했다. 특히 1분기에는 63억원, 2분기에는 47억원으로 2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중 마비렛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길리어드의 제품들이다. 특히 지난 해 말 등장한 엡클루사가 급여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엡클루사는 소포스부비르와 벨파타스비르 성분의 제품으로, 2022년 하반기에도 1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30억원으로 훌쩍 성장하게 됐다.

 

엡클루사와 함께 보세비도 이번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 1억원대의 원외처방액에서 2023년 상반기 12억원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이번 상반기 1분기 4억원대, 2분기 7억원대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과 반대로 하보니는 원외처방액이 2022년 하반기 22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0억원으로 54.4% 감소했으며 이번 상반기 중에서도 1분기 6억원대, 2분기 3억원대 하락했다.

 

이처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줄기 희망이었던 C형간염 치료제 확대 방법, ‘국가건강검진 도입’ 역시 발목을 잡혔다.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은 내부 검토에만 반 년 이상 걸리지만, 올해 연말은 돼야 안건 상정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가건강검진 포함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아태간암전문가협회가 개최한 APPLE2023 기자간담회에서도 B, C형 간염에 대한 선제적 치료가 요구됐다.


뿐만 아니라 간염은 간암의 원인이 되는 만큼 조기 치료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와 정숙향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C형간염 치료로 간암 발생은 59%,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74%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단순 산업적인 측면을 차치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C형간염 환자를 발굴해내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만큼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간염과 간암 환자의 예후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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