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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3년만의 대면 JP모건, K-바이오사 총출동 나서

제넥신, 파로스아이, 샤페론 등 대거 참가해 기술이전, M&A등 도모해

2023년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모건)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JP모건은 3년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돼 특히 그 의미가 더 크다. 

JP모건은 글로벌 버전의 기업설명회(IR)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기업설명회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홍보하는 자리라면, JP모건은 전 세계 각국의 잠재적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과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R&D 현황, 기술이전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K-제약바이오사들이 JP모건이라는 큰 기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의가 크다.

예년과 다른 점이라면 작년만 해도 주로 대형 제약사들의 참가가 두드러졌으나 올해 JP모건에는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바이오사들이 적극적인 참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넥신, 샤페론, 파로스아이, 오름테라퓨틱 등 수많은 바이오 회사들이 이번 JP모건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먼저 제넥신은 이번 JP모건서 암 치료 DNA 백신 ‘GX-188E’와 머크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병용치료법은 지난 달 29일 임상결과 보고서(CSR)를 통해 유의미한 효과를 드러냈다. CSR에 의하면 객관적 반응률이 35%로, 작년 9월 유럽종양학회서 공개된 결과인 31.7%보다 상향됐으며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종양크기 30% 이상 감소 또는 완전 관해를 보였다. 

특히 PD-L1 음성환자 반응률 29%, PD-L1 양성환자 반응률 39%로 모두 높게 나타났고, 질병 조절율은 57%를 보였다. 전체생존기간도 16.7개월로 확인되면서 FDA 신속승인 약물보다 수개월 이상 연장된 결과를 가져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신약 개발 플랫폼인 ‘케미버스’ 소개와 함께 케미버스를 활용해 개발 중인 FDA 지정 희귀의약품 ‘PHI-101’, ‘PHI-501’ 등 희귀질환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체결 기회를 모색한다. 

케미버스는 약 2억 3000만건의 빅데이터와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작용점 발굴 단계부터 후보 물질 도출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 단계에 활용할 수 있다. 후보 물질의 약효를 예측하고, 신규 타깃 및 적응증 확장 분석 역량을 갖췄다.
 
‘PHI-101’은 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후보 물질 중 국내 최초로 임상1상에 진입한 약물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해 다국가 임상1상을, 재발성 난소암에 대해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PHI-501’은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및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샤페론은 이번 JP모건서 파트너링을 공략한다. 파트너십을 위해 자사 핵심 기술과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과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필두로 아토피 치료제 ‘누겔’,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등을 개발 현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누겔은 미국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치료 반응성 예측 바이오마커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누세핀은 2b/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목표 환자 수의 70%가 임상 등록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JP모건서 직접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기업 비전과 함께 항암 및 섬유화 질환 중심의 개발 과제를 소개하며, 이후 해외 기업들과 사업개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폐암 표적치료제 ‘BBT-176’은 임상 1/2상 용량상승시험서 부분관해를 확인했으며, 이후 가속 승인을 고려한 임상 2상 진행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신속한 상업화 개발 전략을 추진하며 현재 글로벌 제약 회사들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 ‘텀시트’ 기반 재무 조건 세부 전략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1.5조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지난 해 FDA으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아 전세계 50여개 기관에서 환자 등록 및 투약 절차 진행을 앞두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주력한다. 미팅에서는 최근 美 혈액암학회서 발표된 신약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가 활용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 대안이 될 ORM-6151은 오름의 자체 개발 TPD² 플랫폼을 활용한 두번째 후보물질이기도 하다.

한편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JW중외제약이 JP모건에 참가해 개별 미팅서 자체 개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아웃 등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선다.

기술제휴는 대표적으로 현재 GLP 독성평가를 진행하는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며, 개별 미팅에서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향후 개발전략을 설명한다. 중국 외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 신약후보물질인 ‘에파미뉴라드’의 기술 수출도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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