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주요 이슈는?

바이오시밀러, 면역항암제, 알츠하이머치료제

JP 모건 컨퍼런스. 1983년 벤처 캐피털 HAMBRECHT&QUIST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2001년 JP모건이 CHASE 은행을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01년 270개 회사와 5,000명이 참석했던 행사규모는 올해 450개 회사와 10,000명이 참석해 그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한미의 기술수출을 기점으로 이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의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이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7곳이 공식초청 받았고, 22개 기업이 참석했다. 조영국 글로벌벤처스대표는 26일 쉐라톤 팔레스서울 강남호텔에서 바이오협회가 주관 2018 신년인사회에서 ‘2018 JP모건 컨퍼런스 투자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메디포뉴스는 조 대표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올해 JP모건 컨퍼런스 이슈를 다뤘다.[편집자주]

◆약가인하는 세계적 흐름, 이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 
지난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약가인하 문제는 대두됐다. 조 대표는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케어의 폐지와는 무관하게 의료비 재정 부담을 줄이려고 하며, 이에 따른 약가 인하는 기정사실이다. 이에 주요 제약사는 주요 제약사에게는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경영이 요구되지만, 빅파마의 R&D 회수율이 2010년 10.1%에서 2016년 3.7%로 오히려 대폭 하락했다. 결국 성공가능성이 높은 주력 사업에 집중해야 하며, 이에 따른 M&A 및 Licensing in-out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약가인하 배경과 다국적 제약사의 상황을 전했다. 

올해 역시 약가인하는 JP모건 컨퍼런스의 주요 화두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정된 의료비 재정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유럽,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 시밀러 제품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한정된 의료비 재정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미 Humira와 Avastin의 바이오시밀러를 가지고 있는 Amgen은 Remicade와 Rituxan의 3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Soliris의 바이오시밀러 1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절약된 재정은 다시 신약을 개발하는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 

◆면역항암제로 대변되는 immunooncology 분야의 급성장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화두가 됐던 면역항암제는 올해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옵디보 및 키트루다의 성공 및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허가 임박으로 면역 항암제가 제약바이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조 대표는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JP모건 컨퍼런스의 면역항암제 이슈는 ▲면역치료제 26개 승인 ▲target 271개와 파이프라인2,004개 연구 ▲CAR-T 약물 162개 ▲항 PD-1, 항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 연구다. 특히, 새로운 기전의 LAG-3, IDO-1 저해제 등과 병용 요법 연구 등이 진행 중이며, Incyte에서는 현재 IDO-1 저해제 외에도 AXL/MER 또는 TIM-3/LA3-3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실패해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는 계속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사례는 없지만,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아밀로이드 β 를 target하는 Biogen의 아두카누맙과 로슈의 갠테네류맙의 임상 3상이 2019년 종료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또한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 빌게이츠는 “DDF(Dementia Discovery Fund)와 스타트업에 각각 5천만불씩 총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전자치료제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parks Therapeutics의 유전자치료제 Lutrurana가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또한, BioMarin의 혈우병 A치료제 ‘BMN270’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Bluebird의 소아 뇌 부산백질이영양증의 유전자치료제 Lenti-D 역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RNAi 플랫폼이 부각됐다. Anylam은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RNAi 치료제 파티시란에 대해 올해 안에 FDA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ntisense 기반 기술을 보유한 lonis도 동일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 ‘이노티센’의 연내 FDA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 대표는 “향후 RNAi 치료제는 현재 유전병 치료제에서 벗어나 고지혈증 치료제, 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기업 투자도 활발 
이번 컨퍼런스에서 노바 노디스크는 벨기에 항체개발 회사 Ablynx에 약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으나, Ablynx CEO Edwin Moses는 노바 노디스크의 1차 제안을 거절했으며, 현재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조 대표는 전했다. 현재 Ablynx는 희귀 혈액 질병 치료제 ‘Caplacixumab’를 개발 중이다. 

셀젠은 올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선행 수수료(upfront fee) 약 10억 달러를 바이오기업 Impact Biomedicine에 제시했다. Impact Biomedicine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JAK inhibitor인 페드라티닙으로, 현재 임상 3상을 끝난 상태다. 또한 다케다는 약 6억 달러에 TiGenix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TiGenix는 크론병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Genetech 임원들이 독립한 뒤, 신경과학 전문회사 Denali Therapeutics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기업이다. 


한편 조 대표는 “약 6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이 신생 바이오기업의 Series A round(벤체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둔 투자단계)에 투자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은 세계 30대 제약기업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 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그랬듯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향후 15년 이내에 지금과 같이 기술수출과 R&D 연구를 통해 활발히 신약개발을 한다면, 머지 않아 30대 제약기업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관련기사